투헬, 첫 경기부터 '램파드 라인' 마운트, 에이브러햄 뺐다

김정용 기자 2021. 1.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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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첼시 신임 감독이 유스 출신 유망주 3인방을 모두 벤치로 내려 보냈다.

램파드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집중 육성해 온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수비수 리스 제임스가 모두 빠졌다.

허드슨오도이 역시 유소년팀 출신의 잉글랜드 대표 유망주지만 램파드 감독 시절의 4-3-3 포메이션에서는 윙어로서 경쟁력이 떨어졌는데, 투헬 감독의 3-4-2-1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깜짝 포지션 전환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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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제임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첼시 신임 감독이 유스 출신 유망주 3인방을 모두 벤치로 내려 보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임을 받아 온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전술과 선수기용에 변동이 예고됐다.


28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 첼시와 울버햄턴원더러스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램파드 감독 경질 후 빠르게 선임된 투헬 감독이 훈련을 단 하루 지휘한 뒤 치른 EPL 데뷔전이었다.


라인업과 배치부터 눈길을 끌었다. 램파드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집중 육성해 온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수비수 리스 제임스가 모두 빠졌다. 이번 시즌 20경기 중 마운트는 17경기, 제임스는 1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었다. 에이브러햄은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지만 직전 경기였던 FA컵에서 루턴타운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올리자마자 벤치로 '강등'됐다.


에이브러햄, 마운트, 제임스는 모두 첼시 유소년팀을 거쳐 성장해 잉글랜드 대표까지 성장한 자국 유망주들이다. 마운트는 2018-2019시즌 챔피언십(2부)의 더비카운티에서부터 램파드 감독과 함께 하며 인연이 깊었다. 투헬 감독은 첫 경기에서 세 선수를 동시에 제외했다.


대신 선발 라인업의 평균연령이 올랐다. 최전방은 에이브러햄도, 티모 베르너도 아닌 35세 올리비에 지루의 차지였다. 수비진에는 31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37세 티아구 시우바가 28세 안토니오 뤼디거와 동시 기용되는 스리백이 편성됐다.


투헬 감독이 의도적으로 램파드 시절의 색을 지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램파드 감독의 애제자들과 함께 베르너도 빠졌다. 마운트와 에이브러햄은 교체로 투입된 반면 베르너는 아예 벤치를 지켰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시절 투헬 감독의 애제자였던 크리스천 풀리식은 교체 투입에 그쳤다. 부임 첫 경기인만큼 수비적으로 전술을 바꾸고 노련미를 중시하면서 베테랑들이 중용된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투헬 부임 덕분에 기회를 얻은 유망주도 있다.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이날 시즌 4번째 선발 출장을 기록했다. 허드슨오도이 역시 유소년팀 출신의 잉글랜드 대표 유망주지만 램파드 감독 시절의 4-3-3 포메이션에서는 윙어로서 경쟁력이 떨어졌는데, 투헬 감독의 3-4-2-1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깜짝 포지션 전환을 이뤘다. 과거 첼시에서 이 전술을 잘 구사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빅터 모제스가 맡았던 역할을 연상시켰다. 오도이는 공수 양면에서 돋보이는 장면을 하나씩 만들어내며 윙백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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