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 꿈꾸는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

김효경 2021. 1.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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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사진 LG 트윈스]

다음 묙표는 우승 포수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9)이 2021시즌엔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LG 유강남은 이번 겨울 선물을 받았다. 연봉이 3억원으로 인상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하면 팀내 야수 중 1위다. 그럴만하다. '미트질'이라 불리는 프레이밍은 국내 최고다. 약점으로 꼽히던 도루저지능력도 향상(도루저지율 25.0%→30.5%, 도루시도율 7.8%→6.1%)시켰다. 블로킹과 캐칭 능력이 드러나는 9이닝당 폭투와 패스트볼 순위도 전체 4위(0.392개)다.

타격 성적도 훌륭하다. 타율 0.261(429타수 112안타), 16홈런 74타점. 득점권 타율(0.352)도 준수하다. 2017시즌부터 4년 연속 15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이만수, 박경완(이상 은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레전드급 선수들에 이은 네 번째다. 유강남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지만, 20홈런을 치고 싶다. 앞으로 꼭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왼쪽)과 유강남. [사진 LG 트윈스]

그는 겨울을 제주도에서 보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주도 동계 트레이닝 캠프에 2년 연속 참가했다.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가 재능기부를 위해 캠프에 참여했기 때문에 유강남에겐 더욱 유익했다. 유강남은 "작년 제주도 캠프가 지난 시즌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올해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장타력을 더 키우기 위한 방법은 체력과 근력 키우기다. 유강남은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려면 겨울에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휴식하면서 쉬었던 근육들의 근력 강화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강하고 있다. 휴식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고 있어서 몸 컨디션은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강남은 이름처럼 '강한 남자'다. 지난해 포수 중 유일하게 1000이닝 이상(1009와 3분의 2이닝) 안방을 지켰다. 유강남은 "1000이닝을 소화한 건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뛴 건 체력적으로 잘 준비됐다는 이야기"라며 흐뭇해했다.

여러 모로 만족스러운 한 해였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지키다 4위로 마쳤고,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쳤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던 유강남에게도 짧은 가을 야구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강남은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는데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특히 마지막 2경기가 너무 아쉬웠다. 그 경기를 통해 1승의 소중함을 배웠다.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올해 목표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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