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한겨레 기자들 양심선언 놀랍다, 秋 검언유착 드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법무부 기관지, 추미애 나팔수라는 비아냥을 듣고 싶지 않다는 일선 기자의 용기에 비로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의혹이 한 꺼풀 벗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겨레신문 기자들의 양심선언이 참으로 놀랍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한겨레신문 기자 40여명은 자사 보도가 ‘조국 사태’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 기사 폭행 의혹 등 국면에서 정부 여당을 줄곧 감싸는 보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논평을 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한겨레신문은 '김학의 출국 금지' 상황이 벌어지기 20분 전 이를 특종 보도해 검언유착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더해 ‘추미애 라인’ 검사가 건넨, 사실관계가 틀린 자료들로 이용구 차관을 봐주는 기사를 실었다가 오보 사태를 맞이했다고 한겨레 기자들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건넨 ‘추(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라인 검사’로 지목된 이종근 검사장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이 정권에는 드루킹 조작의 추악한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진실 은폐ㆍ왜곡, 검언유착은 사실관계만 조작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과 이 검사장은 검언유착의 실체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 제대로 규명이 안 되면 국민의힘은 검언유착 청문회,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축하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 함정이 매일 우리 해역에 진입하고, 이 정권 들어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를 60회 이상 침범했는데 경고는 하지 않고 축하한다는 인사를 보냈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항의 한마디 못한 채 칭송만 했다는 점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일반 공직자로서도 자리를 맡기 어려운,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막무가내로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며 “법무부를 이렇게 타락·훼손시킨 것은 두고두고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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