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갑' '이마트가 낫지'..NC 박민우, SNS 논란 사과
NC 내야수 박민우(28)가 SNS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민우는 2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SNS에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린다'며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 모두 제가 한 게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민우는 이에 앞서 개인 SNS를 통해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ㅋㅋ 아무도 모르지 ㅋㅋ'라는 글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구단이 갑이지'라는 표현을 두고 소속팀인 NC와 연봉 협상에서 불협화음이 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박민우는 지난해 연봉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올겨울 연봉 협상도 꽤 길게 진행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민우는 시즌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귀띔했다.
논란의 불씨를 잡아당긴 건 '이마트가 낫지'라는 표현이다. 최근 SK와이번스 야구단은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됐다. 사전 작업을 인지하지 못한 구단 직원과 선수단 모두가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21년 동안 운영됐던 '와이번스'라는 구단이 없어진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상실감도 크다. 이 상황에서 '이마트가 낫지'라고 운운하는 것 자체가 경솔하다는 지적이다.
박민우는 '어떤 말도 변명밖에 안 된다는 걸 안다.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한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이번 실수를 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지난해 NC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 8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 시즌 뒤에는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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