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대책도 없이..'독이 된' 맨유 풀백의 공격가담

허인회 기자 2021. 1. 28.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수비적인 대책도 없이 적극적인 공격만 시도하다가 최하위 팀에 발목을 잡혀버렸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맨유는 좌우 풀백에 위치한 알렉스 텔레스와 아론 완비사카가 윙어처럼 공격 진영으로 전진했다.

이날 맨유는 수비 대책도 없는 공격으로 일관하다가 꼴찌 팀에게 발목을 잡혀 13경기 무패 흐름이 끊기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수비적인 대책도 없이 적극적인 공격만 시도하다가 최하위 팀에 발목을 잡혀버렸다.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맨유가 셰필드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맨유는 승점 40으로 2위를 유지했다. 셰필드(승점 8)는 꼴찌인 20위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 최약체 셰필드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른 시간 승기를 잡은 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목적으로 예상됐다. 셰필드는 이날 전까지 단 1번 승리하고 16패를 기록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맨유는 좌우 풀백에 위치한 알렉스 텔레스와 아론 완비사카가 윙어처럼 공격 진영으로 전진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했다. 완비사카는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시간 동안 공을 소유한 선수였다. 볼터치는 무려 127회다. 맨유의 공격 대부분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 발끝에서 시작됐는데 완비사카가 있는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았다. 완비사카는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메이슨 그린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에게 패스해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맨유의 첫 번째 슈팅도 해당 루트로 이뤄졌다. 전반 11분 완비사카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올린 크로스를 마커스 래시퍼드가 논스톱으로 때린 공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셰필드의 역습 공격을 너무 간과했던 것이었을까. 공격에 신경을 쓰느라 수비 배후 공간이 계속 흔들렸다. 전반 17분 전방으로 침투패스가 한 번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비로 복귀하던 텔레스가 빌리 샤프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쳐버렸다. 문전까지 쇄도한 샤프의 슈팅을 다비드 데헤아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실점은 면했다.


맨유의 패턴이 읽히면서 오른쪽 공격의 위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비 숫자를 많이 둔 셰필드가 완비사카 쪽에서 이뤄지는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하프타임 이후 맨유는 경기장 중앙과 왼쪽 측면 활용빈도를 늘려봤으나 무위로 끝났다. 공격수 숫자만 많고 결정적인 기회는 셰필드와 비슷했다. 맨유는 전체 슈팅횟수를 16대 5로 크게 압도했는데 유효슈팅은 4대 3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급해진 맨유의 수비가 점점 더 허술해졌다. 셰필드의 간헐적인 역습이 펼쳐지는데도 공격 가담한 완비사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책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후반 12분 수비 진영에 매과이어 한 명 남아있는 상황에서 데이비드 맥골드릭이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 올렸으나 맨유 입장에선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집중력이 크게 저하된 모습으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기회가 두 차례나 있었으나 최종 슈팅까지 내주게 됐다. 수비 방해 없이 때린 올리버 버크의 슈팅은 악셀 튀앙제브 허벅지 맞고 골문으로 꽂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37분 텔레스와 튀앙제브를 빼고 루크 쇼와 도니 판더빅을 투입하는 과감한 교체를 감행했다. 소나기 슈팅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맨유는 수비 대책도 없는 공격으로 일관하다가 꼴찌 팀에게 발목을 잡혀 13경기 무패 흐름이 끊기게 됐다.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경기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맞아버렸다. 경기 종료 뒤 솔샤르 감독은 "주도권을 쥐고도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최근 보여줬던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패배를 씁쓸하게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