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최하위팀에 덜미, 두 번 웃은 맨시티

리그 최하위 셰필드와의 홈경기서 1-2 패배
선두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상대도 셰필드

최하위 셰필드에 덜미를 잡힌 맨유. ⓒ 뉴시스

치열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라운드 홈경기서 1-2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리그 13경기 무패(10승 3무) 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1)를 제치는데 실패했다.

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가 2선에 배치되는 등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공격은 맨유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이언이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보다 높이 떠오르며 헤더를 연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셰필드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10분 뒤, 교체 투입된 올리버 버크가 때린 슈팅이 튀앙제브의 몸과 크로스바에 맞고 골로 연결, 다시 셰필드가 앞서나갔다. 맨유는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으나 견고해진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실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에버튼 원정서 승점 1추가에 그친 레스터 시티. ⓒ 뉴시스

이날 경기로 웃은 팀은 역시나 맨체스터 시티다.

19경기를 치른 맨시티는 현재 12승 5무 2패(승점 41)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승점 40의 맨유가 이번 셰필드전에서 승리했다면 다시 선두 탈환할 수 있었던 상황. 승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비겼을 경우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던 맨유다.

맨시티의 웃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맨유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마저 승점 3을 가져가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는 에버튼과의 20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 추가에 그친 레스터 시티 역시 승점 39를 기록, 만약 에버튼을 꺾었더라면 맨유를 제치고 맨시티와 동률을 만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다가올 20라운드에서 하필이면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되나 직전 라운드서 맨유를 꺾으며 언더독의 반란을 이룬 셰필드이기에 안심할 수 없다. 요동치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에서 우승까지 도달할 팀은 누가될지 매 라운드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