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버린 경기' 무기력했던 발렌시아 그리고 이강인

유현태 기자 2021. 1.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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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세비야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발렌시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산체스피스후안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코파델레이 16강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전술적 완성도도 세비야가 위였다.

전반 20분에 더 용이 코너킥에서 득점, 전반 33분엔 무니르 엘 하다디-수소-더 용으로 연결되며 발렌시아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추가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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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발렌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발렌시아는 세비야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발렌시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산체스피스후안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코파델레이 16강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실력 차이가 컸다. 발렌시아는 대폭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리그 일정에 신경을 썼다. 14위를 달리지만 강등권과 불과 2점 차이이고, 3일 뒤 엘체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코파델레이 우승보단 잔류에 신경을 써야 했다.


세비야 역시 유세프 엔네시리,루카스 오캄포스, 디에고 카를로스, 페르난두 등 주축 여럿이 휴식을 취했지만 선수 면면이 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었다. 


전술적 완성도도 세비야가 위였다. 좌우 측면의 힘이 좋다는 점을 살렸다. 장신 공격수 루크 더 용을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단순한 크로스를 쓰는 대신, 좌우로 공격 방향을 순간적으로 바꾸면서 발렌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 더 용이 코너킥에서 득점, 전반 33분엔 무니르 엘 하다디-수소-더 용으로 연결되며 발렌시아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추가 득점했다. 전반 38분엔 이반 라키티치가 한 수 위의 기술을 보여주며 로빙슛으로 득점했다.


이강인 역시 자연스레 최전방에서 할 것이 많지 않았다. 급조된 선발 명단 속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압박이 강한 세비야의 수비에 밀려 쉬운 터치 실수도 몇 차례 저질렀다. 쉬운 패스 실수도 있었다. 수비적으로 적극적이긴 했지만, 세비야의 수준 높은 빌드업에 그리 타격을 주지 못했다.


후반전 45분 사실상 의미없이 흘러갔다. 발렌시아가 공격적으로 세비야를 허물기엔 무디기만 했다. 조직적인 움직임보단 선수 개인 역량에 의존하거나, 측면에서 크로스를 활용하는 정도였다. 세비야는 3골 여유를 안고 형태만 유지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중반엔 마르코스 아쿠냐, 수소, 호안 호르단을 모두 빼면서 체력 안배에도 신경썼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후반 8분 만에 우로스 라치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까지 교체했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사실상의 항복 선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들어 중원까지 내려오며 플레이에 관여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몇 차례 번뜩이는 볼 터치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곤 성과가 없었다. 시즌 첫 풀타임 활약이란 것에서 약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에게 평점 3점을 줬다. 이 매체는 "경기력을 입증한 날은 아니었다. 하지만 싸우려는 의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있었다. 공을 가장 덜 빼앗긴 선수"라고 평가했다. 낮은 평점을 받았으나 동료들 대부분이 혹평을 받은 탓에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다니엘 바스와 토니 라토(이상 5점), 우고 기야몬(4점) 등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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