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PD 밝힌 #이승철·제시·소유·셔누 #비하인드 #마지막 한마디 [엑's 인터뷰②]

최희재 2021. 1.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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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캡틴' 최정남 PD가 심사위원 조합부터 에피소드까지 '캡틴' 비하인드를 전했다.

Mnet '캡틴'은 국내 최초 부모 소환 10대 오디션이라는 타이틀로 첫 방송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서바이벌 명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Mnet이 새로 선보이는 오디션 포맷에 기대와 쓴소리가 함께하기도 했다.

그러나 '캡틴'은 부모님과 10대 참가자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소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선의의 경쟁과 화합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7일 '캡틴'의 최정남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센터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10대 참가자들과 그들의 부모님, 누군가는 올라가고 누군가는 탈락시켜야 상황, 여러번의 미션 등 '캡틴'은 최종회까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최정남 PD는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부모님들이 노래를 정말 잘하세요. 사실 미팅 때 노래를 한 소절씩 불러주실 수 있냐고 요청하기도 했거든요. 다들 노래도 잘하시고 춤을 잘 추셔서 '끼는 유전인가' 이 생각까지 들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셨고 꿈이였고, 그래서 이렇게 자녀들을 서포트해주실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캡틴'은 지난 21일 종영했다. 방송을 마친지 일주일도 안 된 상황,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만족하냐고 질문하자 최PD는 "만족도가 높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수우 양 같은 경우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게 됐고, 한별이 아버님은 한별이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인정을 받으셨다. 또 아영이나 지니는 부모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듀엣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더욱 훨훨 날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정남 PD는 출연자 중 조아영을 언급하며 "조아영 양도 '엄마가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라고 하더라. 서로 잘 맞춰졌던 모녀였던 것 같다. 아영 양은 뭘 하든 올라운더처럼 잘할 것 같다. '결국은 연예계에서 꼭 볼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승철, 제시, 소유, 몬스타엑스 셔누까지. '캡틴'은 첫 방송 전부터 신선한 심사위원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들에게 제작진이 기대한 부분이 뭐였는지 또 그 기대를 충족시켰는지 궁금했다.

이에 최정남 PD는 "심사위원분들 모두 심사 기준과 판단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생각을 했다. 심사위원들 간의 케미도 너무 좋았고, 그 안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있어서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심사위원 네 분 모두 제작진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승철 "부모님들께 피드백을 너무 잘해주시더라고요.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모든 것들을 다 해결해주셨어요. 이승철 선배님이 심사평을 하시는 단계가 있었는데, 모든 부모님들이 감명 깊게 들으시더라고요. 10대 친구들보다 부모님들께서 그렇게까지 호응을 하시는 걸 보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 단계가 왠지 뿌듯했어요. 부모님들과 이승철 선배님이 잘 맞는 조합이구나를 느끼기도 했고,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시 "본인의 10대 시절 투영해서 지원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감정적으로 공감을 해줬어요. 탈락과 합격이라는 시기, 성장 단계, 힘들었던 시기 등 제시 자신의 인생에 비춰서 출연자들에게 조언을 해주니까, 10대 친구들에게는 딱 필요했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소유 "연습생 출신, 아이돌 출신, 지금은 퍼포먼스가 되는 대표 보컬리스트잖아요. 출연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어요. 보컬이든 퍼포먼스든 정확히 진단을 해주고 고칠 점까지 이야기를 해주니까, 출연자들은 소유 심사위원한테 칭찬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죠."

셔누 "퍼포먼스 쪽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또 저는 사실 셔누 심사위원이 부모님들께 어떤 말을 건넬까 궁금하고 상상이 잘 안 갔거든요. (웃음) 부모님을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유하고 친숙하게 잘하시더라고요."

또 최PD는 심사위원 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심사위원 세대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더라. 그런데 그 반대를 뚫고 본인의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다보니 열정적인 부모님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어릴 때의 자신과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반대'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송수우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와 함께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 중 송수우는 유일하게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홀로 참가했다.

이에 대해 최정남 PD는 "수우 양 어머니께서 방송 출연에 대한 부담이 있으셨다. 저희 프로그램 지원자 부모님들이 모두 다 열렬히 지지만 해주신 건 아니었다. 적극적인 유형도 있었고, 자녀의 실력에 대해 모르시는 부모님도 계셨고, 자녀 실력 검증이 필요해서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단계에서 송수우 양 어머니는 반대를 했던 입장이셨다. 결국은 오디션 과정에서 응원해주시기로 하셨다. 이런 점도 참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정남 PD에게 가장 힘들었을 때와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였을까. 그는 "매순간 힘들어서... (웃음) 육체적으로 힘든 거는 사실 프로그램을 떠나서 제작 환경에 있는 분들은 다 같은 마음이실 거다. 힘든 거는 크게 없었다"고 답했다.

뿌듯했을 때에 대해서는 "부모님들께서 프로그램 끝나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부모님들께 인사를 받는다는 게 감사하고 뿌듯한 일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 오디션을 본 친구만 기억 속에 있어야 하는데 '캡틴'은 특이하게 부모님이 더 기억에 남고 먼저 떠오른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기획을 시작한 단계부터 마지막 방송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진행을 했던 프로젝트였거든요. 작가팀이든 제작팀이든 Mnet에 잘하는 후배 PD들이 정말 많아요. 정말로요. 운 좋게 멋지고 좋은 후배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그렇기 때문에 큰일 없이 잘 끝냈던 것 같아요. 저를 제외한 제작진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net, Mnet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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