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북 김상식 감독 "구스타보-일류첸코-김승대 40골 합작, 팀 80골 넣겠다"

유현태 기자 2021. 1. 28. 06:00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식 감독. 전북 현대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화공 축구'를 내세운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공격진이 40골은 합작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경남 남해에서 2021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2020시즌은 K리그1과 FA컵을 동시에 우승했다. 새롭게 부임한 김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의 영광을 재연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꼽는다.


27일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 감독의 목소리는 밝았다. 김 감독은 "체력을 주로 다졌고 전술, 경기 운영은 이번 주부터 훈련하고 있다. 선수 시절부터 프로에 와서 해외로 전지 훈련을 가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날씨가 따뜻하다지만 아무래도 춥고 부상을 조심하고 있다"며 전지훈련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으로 보내는 첫 전지훈련이다. 선수,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올라선 김 감독에게 체감되는 차이점이 있을까. 지난 26일엔 최철순이 "감독님이 사우나에 오시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일 땐 사우나를 많이 갔다. 목욕탕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워낙에 좋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불편할까봐 배려하게 된다"며 웃은 뒤 "(감독으로 부임한 뒤) 큰 고민은 없다. 전북에만 벌써 12년째다. 다만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다. 선수 구성에 고민이 있을 뿐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2021시즌 전북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공격력 회복이다. 전북은 지난해 27경기에서 46득점을 했다. 포항 스틸러스(56득점), 울산 현대(54득점)에 상당히 부족했다. 21실점으로 좋은 수비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매년 득점 1위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3위를 기록했다. 평균 2골이 채 되지 않았다. 구스타보, 김승대, 일류첸코까지 골을 더 넣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40골 정도는 합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팀으론 올해 38경기를 치르니 경기당 2골을 조금 넘는 80골 정도 넣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전북은 공격진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동국이 은퇴했고 조규성은 입대를 선택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일류첸코를 포항에서 영입했고, 김승대도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기존의 구스타보와 함께 조합을 꾸리는 게 과제다. 김 감독은 "원톱, 투톱 조합 모두 고민하고 있다. 조합을 찾아가는 단계이고, 상대 팀 약점에 따라 다르게 세워볼 생각이다. 높이에 약한지, 발 밑이 약한지 등 약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세 선수를 상황에 맞게 쓰겠다고 밝혔다.


예년에 비해 대형 영입이 없지만 김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이미 보유한 선수들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김승대 외에도 최영준, 한승규가 임대 시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뒤 복귀했다. 김 감독은 "임대 선수 복귀를 많이 고민했다. 일단 새로운 선수 영입이나 다를 바가 없다. 손준호가 팀을 떠나긴 했지만 기존 선수들도 대부분 남았다. 약간의 변화만 있는 정도"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직 확실히 맞춰지지 않은 퍼즐도 있다. 바로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의 적용을 받을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는 교체 카드가 5장까지 늘어났는데 규정이 조금 까다롭다. 출전 엔트리(18명) 가운데 선발 명단에 U-22 이하 선수가 1명, 교체 명단에 1명 이상 이름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U-22 선수 1명만 출전하면 교체를 3명까지 할 수 있고, 교체 투입된 선수까지 2명 이상이 나서면 5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사실 고민이다. 영입도 구상하고 있고 기존에 이성윤 등 어린 선수들 가운데도 집중적으로 조련할 만한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훈련에서 기용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22세 이하 카드를 잘만 활용한다면 (교체 카드를 5장 쓸 수 있어)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올해도 전북이 원하는 것은 우승이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울산으로 꼽힌다. 울산 역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 새 판을 짜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K리그와 FA컵에서 전북이 4승 1무로 앞섰다. 하지만 결과만 일방적이었을 뿐 완벽하게 전북이 앞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도훈 감독님도 잘하셨지만,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홍 감독님의 부임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전술적으로 잘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전북 현대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