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블링컨 첫 통화.. '북핵' vs '한·미·일' 방점 달랐다

임성수,김영선 2021. 1. 2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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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7일 첫 통화에서 '북핵 문제 시급성'에 뜻을 모았다.

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이 첫 통화부터 3국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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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공조 통해 中견제'관측 힘받아
靑 "바이든과 통화 조속히 추진"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7일 첫 통화에서 ‘북핵 문제 시급성’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한·미·일 협력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양국의 강조점은 미묘하게 달랐다.

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북핵 문제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한·일 3자 협력 지속의 중요성과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 지속, 동맹 강화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이 첫 통화부터 3국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한층 악화된 한·일 관계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공조 강화를 추진할수록 한·중 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AP 연합뉴스


각급의 한·미 카운터파트들이 통화를 나눈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도 임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의 통화 시점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기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생각을 같이했기 때문에 조만간 알려드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에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교류의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 나갈 수 있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CPTPP 가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CPTPP는 미국이 재가입을 검토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문제도 한·중 양국이 소통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청와대도 CPTPP와 RCEP가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여권이 추진 중인 손실보상제와 이익공유제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하지만 실현된다면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을 함께 이겨내는 포용적인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 김영선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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