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 격변 서막.. 中 견제 카드로 대만과 수교 검토

하윤해 2021. 1.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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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오랜 친구'(AP통신), '바이든의 오랜 조언자'(뉴욕타임스), '바이든의 오랜 외교정책 참모'(워싱턴포스트)로 평가되는 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아 바이든 행정부의 첫 외교수장이 됐다.

블링컨 장관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뒤집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선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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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 지명자 상원서 인준
러시아에도 강경 노선 펼칠 전망
블링컨, 한·일 외교 장관과 통화
AP연합뉴스


‘바이든의 오랜 친구’(AP통신), ‘바이든의 오랜 조언자’(뉴욕타임스), ‘바이든의 오랜 외교정책 참모’(워싱턴포스트)로 평가되는 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아 바이든 행정부의 첫 외교수장이 됐다.

블링컨 국무장관 시대를 맞아 미국 외교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뒤집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선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민 문제에 대해선 완화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펼쳤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을 폐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는 미국이 동맹과 재결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개별 외교 정책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에 복귀하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이란이 합의사항을 지킨다는 전제 조건하에 핵합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것은 나아지지 않았던 문제이며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중 유일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은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접근법을 취했던 것은 옳았다고 믿는다”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진행했던 방식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중 강경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전술에선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 정책과 관련해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만 문제다. NYT는 블링컨 장관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미·중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보다 강경한 노선을 예정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반(反)이민 정책’은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되기 전 블링컨은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난민 입국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상원 인준 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연쇄 전화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 대해 “블링컨 장관과 강 장관은 한·미 동맹의 힘과 중요성을 지속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블링컨 장관은 지속되는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모테기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임 미 국무장관이 한·일 외교장관과 첫 통화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것은 의미심장한 신호로 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로 북핵 문제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굳혔고,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협력을 더욱 거세게 주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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