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국 연기상 20관왕 올랐다
'미나리'는 각본상..총 58관왕
배우 윤여정(사진)이 전미비평가위원회(NBR)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내 연기상 20관왕에 올랐다. 영화 ‘미나리’ 배급사 판씨네마는 27일 “‘미나리’가 112년 역사의 전미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윤여정은 뉴욕 온라인,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작품 ‘미나리’는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작품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 등 지금까지 58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미나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영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며 아카데미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의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아카데미상 역대 작품상 후보로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가 AFI의 ‘올해의 영화’에 선정된 작품이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기생충’도 AFI 특별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3월 개봉하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인 이민자 가정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 출연한 스티븐 연이 한예리와 함께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딸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3월 15일 후보 발표에 이어 4월 25일 열린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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