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장착' KB손해보험, 또 삼켜버린 천적

김태훈 2021. 1.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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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왕년의 천적 현대캐피탈을 또 삼켰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 승리했다.

케이타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간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내줬지만, 케이타 위력을 체감하며 3세트를 따냈다.

다우디(23점)가 분전했지만 케이타가 버틴 KB손해보험을 넘지 못한 채 5전 5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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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6전 6패 현대캐피탈 상대로 5전 5승
괴물 외국인 케이타,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29점'
노우모리 케이타 ⓒ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왕년의 천적 현대캐피탈을 또 삼켰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 승리했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KB손해보험은 승점45(15승10패)로 OK금융그룹(승점 42)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대한항공(승점47)과는 불과 2점차.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선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올 시즌 두 차례 풀세트 포함 현대캐피탈과의 5경기를 모두 따냈다. 지난 시즌 6전 전패 포함 현대캐피탈전 통산 20승80패로 약했던 KB손해보험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역시 1순위로 지명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0)가 있다.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케이타는 이날도 제 몫을 했다. 지난 경기와 달리 케이타는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점프와 스파이크도 지난 경기보다 더 힘이 느껴졌다.


완전하지 않은 허벅지가 상태에서도 케이타는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9점(공격성공률 52.27%)을 기록했다. 후위공격 8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로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팀이 끌려가고 있을 때, 케이타는 등 뒤에서 넘어오는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띄운 뒤 서브 에이스로 바짝 추격했다. 20-20에서는 퀵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켜 3점차 리드를 안겼다.


케이타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간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내줬지만, 케이타 위력을 체감하며 3세트를 따냈다. 18-17에서 케이타가 최민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2점차 리드를 안긴 데 이어 서브 에이스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노우모리 케이타 ⓒ KB손해보험

4세트에서도 케이타 블로킹과 김정호의 활약으로 초반 흐름을 가져온 KB손해보험은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로 선정돼 트로피까지 받은 케이타는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케이타는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안겼다. 환상적인 리버스 스파이크와 상대 블로킹 위로 강타를 꽂아 넣은 케이타는 5세트 공격성공률 100%로 팀 승리를 일궜다. 케이타 장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반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현대캐피탈의 KB손해보험전 시즌 첫 승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다우디(23점)가 분전했지만 케이타가 버틴 KB손해보험을 넘지 못한 채 5전 5패를 당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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