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해진 이대호 향한 여론 '아직도 투승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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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원 소속팀 롯데와의 FA 협상 타결점을 찾지 못하며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OPS와 WAR 수치 하락을 묻는 질문에 "WAR는 수비를 많이 하면 올라가는 부분이고, OPS는 출루율 또는 2루타 등 장타를 많이 치면 올라간다"며 "그렇게 연봉을 줄 것이면, (수치가)높은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야구가 장타율 높다고 승리하는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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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로 인한 기록 하락세 뚜렷, 협상은 난항
이대호가 원 소속팀 롯데와의 FA 협상 타결점을 찾지 못하며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선수 측과 구단 측은 서로 원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계약 조건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현재 계약 과정에 대해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인터뷰 직후 야구팬들의 반응은 ‘싸늘’ 그 자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OPS와 WAR 수치 하락을 묻는 질문에 “WAR는 수비를 많이 하면 올라가는 부분이고, OPS는 출루율 또는 2루타 등 장타를 많이 치면 올라간다”며 “그렇게 연봉을 줄 것이면, (수치가)높은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야구가 장타율 높다고 승리하는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장타율만 생각한다면 삼진을 당하더라도 홈런 스윙을 해야 하고, 3볼에서 볼넷을 골라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도 있다”며 “기록만 갖고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는 이른바 ‘세이버 매트릭스’라는 개념이 도입돼 좀 더 세밀한 분석이 가능한 시대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기존 클래식 스탯은 단순 참고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기록들을 합산한 수치들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록이 바로 OPS와 WAR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수치인 OPS는 타자의 기본 능력치를 가장 잘 표현한 기록으로 꼽힌다. 더군다나 이대호와 같은 팀의 중심 타선을 맡는 선수에게는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지난해 0.806의 OPS를 기록, KBO리그 전체 타자들 중 32위에 올랐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9할 후반 대 OPS를 찍었던 이대호였기에 급격한 수치 하락은 ‘에이징 커브’를 의심케 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는 말 그대로 해당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수치화한 기록이다. 따라서 WAR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결정체라고도 불리며, 복잡한 계산을 거쳐 나온 수치는 누구나 쉽게 선수를 평가할 자료로 사용된다.
이대호의 지난 시즌 WAR(스탯티즈 기준)는 1.01로 전체 68위에 그쳤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적었던 수비 출전을 이유로 꼽았으나, 수비가 되지 않는 이른바 ‘반쪽 짜리’ 선수는 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KIA 최형우는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5.70의 WAR를 기록했고, 이대호보다 수비 이닝이 적었던 NC 나성범(5.10)도 월등히 뛰어났다.
결국 다승(투수)과 타점(타자)이 중시되던, 일명 ‘투승타타’의 시대가 지난 지 오래이나 이대호는 자신의 100타점 기록만 크게 강조,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말았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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