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비결? 팬들의 응원이죠"
“요즘 성적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요. 팬분들의 응원 덕분인 거 같아요.”
한화생명e스포츠 ‘데프트’ 김혁규가 4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13일 T1전을 진 뒤 4연승이다. 10개 팀 중 가장 먼저 4승째(1패 세트득실 +4)를 올린 한화생명은 순위표 최상단으로 껑충 점프했다.
김혁규는 이날 1세트에 ‘크라켄 학살자’를 신화급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세나를 새로 선보였다. 2세트엔 베인을 선택해 데스 없이 4킬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픽 이유와 팀의 4연승 질주 비결 등을 밝혔다.
-오늘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시즌 첫 2대 0 승리여서 더 기쁘다. 요즘 저희는 쉬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그 성과가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엔 팀들 간 기량 격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때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많은 연습량이라고 생각한다. 효과가 잘 나오고 있다.”
-오랜만에 세나를 꺼냈다.
“패치 버전이 바뀌면서 세나가 많은 상향 혜택을 받았다. 새로운 아이템 트리도 연구됐다. 아직 충분히 연구해본 건 아니지만, 몇 번 연습해보니 좋은 것 같아 꺼냈다. 챔피언의 능력치 상향보다는 새로운 아이템 트리의 발견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신화급 아이템으로 ‘크라켄 학살자’를 구매하는 아이템 트리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라인전 단계에서 막 크라켄 학살자를 갖췄을 때 정말 강력한 것 같다. 원거리 딜러챔피언들은 대체로 유지력이 안 좋지 않나. 세나가 미니언을 치다가 ‘꿰뚫는 어둠(Q)’을 상대방에게 한 번만 맞춰도 라인전에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보조 룬으로 ‘전설: 민첩함’이 아닌 ‘체력차 극복’을 찍었다.
“상대 팀에 탱커 챔피언이 많을 때는 체력차 극복이 좋다고 생각한다. 크라켄 학살자를 사면 이후 코어 아이템을 갖출 때마다 공격 속도가 추가로 올라가지 않나. 전설: 민첩함을 찍지 않아도 공격 속도가 부족하지 않을 거로 봤다. 앞으로도 ‘전설: 핏빛 길’ 등 다른 룬의 연구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
-1세트는 바텀 라인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유를 찾자면 복합적이겠지만, 저희의 챔피언 상성과 바텀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았던 것 같다. 프레딧이 라인전이 약한 알리스타를 고른 것도 영향이 있었다. 아펠리오스도 사거리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때릴 땐 괜찮지만, 반대로 상대방이 시야가 없는 쪽에서 치고 나왔을 땐 맞딜이 약하다. 저희가 부시를 먹고 라인전을 시작해 유리했다.”
-2세트 땐 베인을 선택했다. 사미라의 카운터로 알려졌다. 오늘은 카이사를 상대했다.
“라인전 구도를 신경 쓰지 않고 고를 수 있는 픽들을 여러 개 연습해놨다. 오늘은 그중 베인이 가장 딜각이 좋아 보였다. 라인전 구도에서 완전히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한타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베인이 카이사 상대로 좋은 픽은 아니지만, 라인전을 잘 버틴다면 충분히 좋은 픽이라 생각한다.”
-한화생명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팀원들이 팀 게임에 적응한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누군가가 어떤 플레이를 시도할 때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설령 팀원의 플레이를 직접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해도, 그가 어떤 플레이를 그리고 있는지 인지는 하고 있다.”
-다음 상대는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가 최근에 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강팀이라 생각한다. 배울 게 있으면 배우겠다. 정규 시즌 동안은 지든 이기든 다른 팀의 장점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제가 게임을 오래 했지만, 이 게임은 멈춰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더 참신한 픽, 방식, 아이템 트리를 연구해온다면 뺏어와야 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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