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음주 회식' 해군참모총장 "적절하지 않았다" 결론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음주 회식'으로 논란을 빚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으나 적절하진 않았다"는 취지의 감사 결과를 내놨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해군제공=뉴스1

27일 국방부는 부 총장에 대한 감사 조치 결과를 공유하며 "해군참모총장은 부사관 실종사고와 관련한 상황을 유지하고 조치하면서 참모총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저녁 식사로 인해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의혹과 상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임 참모부장 3명과 간담회를 겸한 저녁식사는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이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음주를 겸한 식사를 가진 것이 정부 방역지침의 취지에 맞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할 최고 지휘관으로서 다소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방부는 "이에 국방부장관은 해군참모총장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부 총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해군 인사참모부장, 기획관리참모부장, 정보화기획참모부장 등 본부에 부임한 3명의 장성과 동석했다.
당시 참모들과 식사 후 부사관 실종 사건이 발생했지만 부 총장은 해군본부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음 날 오전 실종 사고 상황을 '대면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당일(8일)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으며 (집무실 및 지휘통제실로) 들어 오지 않은 것은 접적지역 상황은 합참과 작전사령부, 2함대 등의 작전계통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부 총장이 참모들과 가진 저녁 회식에서 '과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군 측은 "음주 때문에 그랬다는 의혹 제기는 과한 것이고, 총장은 사건 당일 저녁 유선으로 보고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