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한 고민정 "참아 넘기지 않겠다"

나운채 입력 2021. 1. 27. 19:49 수정 2021. 1. 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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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

고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사·형사소송 모두를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서 고 의원을 향해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이 지난 2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조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인영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현 통일부 장관)가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고 의원 또한 직접 법적대응에 나섰다.

고 의원은 글에서 “그간 익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한 바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정치인이니까,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우니까의 이유로 매번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라며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에게 광진을 지역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고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라고 한 조 의원 발언을 거론하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고 글을 적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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