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 대형 OLED 800만대 목표..미니LED 비교 대상 아냐"(종합)

이홍석 2021. 1. 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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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160만대로 50%↑..올해 확고한 입지 구축
LCD 체질 개선 지속..수급 변동 상황 대응력 충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목표 출하량을 최대 800만대로 잡았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체질 개선으로 수급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일종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오후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출하는 전 분기 대비 50% 늘어난 16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00만~800만대를 목표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희 전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신공장의 양산 이후 OLED TV용 패널은 양호하고 안정적인 출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대형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하이엔드(고가) TV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OLED 가치가 재인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확대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올해 목표 생산량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물량은 파주 공장에서 월 8만장, 중국 광저우 신공장 월 6만장을 합쳐 총 월 14만장"이라며 "올해 1분기 판매량 등 판매 동향을 보면서 향후 800만대 이상이 된다고 판단되면 중국 광저우 팹(공장)에서 추가로 월 3만장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OLED(P-OLED)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품질 안정성과 수율, 가격 등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풀 캐파(Full-capa)로 가동하면서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는 그동안 갖춰 온 기반을 한층 더 레벨업 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전년대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LGD CES전시관을 찾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LG디스플레이 88인치 8K OLE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최근 이슈로 부상한 미니 LED에 대해서는 OLED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니LED는 LCD의 한 종류로 OLED와 직접 비교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 진화관점에서 백라이트를 변경한 LCD의 한 종류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OLED와 비교해 말씀드리는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OLED는 지난 2012년 출시 후 많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게임기·지하철·자동차 등으로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촉발 이후 높아진 올레드의 가치는 코로나 이후에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터 패널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LCD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가격 흐름은 국내 경쟁사의 공장 가동 지속 여부보다는 중국 경쟁사의 10세대 공장 본격 가동 시기와 양산 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LCD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LCD 구조혁신을 통해 수급 상황 변화에도 체질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오전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조4612억원, 영업이익은 68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호실적으로 연간 실적은 매출 24조2301억원, 영업손실은 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644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으로 연간 영업손실 규모를 291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87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전년도인 2019년 1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적자(-1조3594억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관심은 올해 확실한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해 지난 2018년(영업이익 930억원)의 성적표는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7년(2조462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연합뉴스

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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