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LG화학, 올해 40조 매출 '정조준'(종합)

조인영 2021. 1. 27. 17: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고성장에 힘입어 에너지솔루션 영업익 1조 '목표'
양극재 투자 지속..소아마비 백신 공급으로 전 사업 '호조'
2021년 사업목표 전망ⓒLG화학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한 LG화학이 올해에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간다.


가파른 전기차 시장 확대로 올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판매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석화 부문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전망되며, 생명과학에선 소아마비 백신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올해 매출 약 37조원 '순항'을 예상했다.


LG화학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에서 골고루 수익성 강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석유화학부문은 나프타분해설비(NCC) 재가동 및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으로 양호한 시황을 기대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 및 이동조치 제한 해제로 폴리염화비닐(PVC) 증가도 예상한다.


이호우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LG화학이 경쟁력을 보유한 NB라텍스,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들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시장으로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콤플렉스(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편광판 사업부 매각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재편됐고 중국 양극재 신규공장 가동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양극재의 경우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양극재 생산능력은 4만t 수준으로 2025년까지 17만t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양극재 내재화는 30% 미만이다.


이어 "양극재 이외에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재 등의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양극재 외 전지수요는 에너지솔루션에 팔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고객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되며 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LG화학은 "신규 전기차 모델 지속 출시 및 친환경정책 확대로 배터리 부문은 연간 조 단위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기준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120기가와트시(GWh)였고 올해는 35만GWh 늘어난 155만GWh로 확대될 것"이라며 "원통형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화재로 인한 ESS·전기차 리콜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분기 관련 충당금을 쌓았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및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따라 4분기 일정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리콜 진행 상황을 보면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월 10일 예정된 SK이노베이션과의 ITC 최종 판결과 관련해선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해 ITC 최종 판결 전후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ITC가 조기패소 판결을 인용할 경우 영업비밀 탈취 사실이 인정되는 것으로 (SK이노의) 침해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의 소송도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는 실제 손해, 징벌적 손해, 변호사 비용을 모두 배상받게 된다"면서 "최근 모토롤라 소송의 경우 실제 손해액에 더해 200%의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 실적ⓒLG화학

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