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루카: 더 비기닝' 김래원·이다희, "TV로 보기 힘들었던 드라마" 이유있는 자신감

류지윤 2021. 1.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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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으로 촬영 완료..2월 1일 첫 방송

OCN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 김홍선 PD와 '추노', '해적'의 천성일 작가, 그리고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가 '루카: 더 비기닝'을 통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2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배우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와 김홍선 PD가 참석했다.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김홍선 감독은 "'루카: 더 비기닝'의 매력은 독특한 콘셉트와 색다른 소재다. 일반적으로 예상되지 않는 결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작 OCN '손 더 게스트', '보이스'는 사건 중심의 드라마로, 배우들을 보는 시선을 주관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객관적인 시선에서 배우들의 표현을 살폈다"고 기획의도와 촬영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김 PD는 "많은 연출자들이 판타지적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두려움을 갖고 있다. 여러 환경이나 여건도 맞아야 하고 CG나 액션이 많아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라며 "천성일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이번엔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루카 : 더 비기닝'은 유전학, '인간의 진화'라는 미지의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김홍선 PD는 "루카는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의 약자다. 우리 드라마는 '원시적인 세포가 같을 수 있다'란 전제를 가지고 시작한다"고 설명하며 "액션이나 CG가 드라마를 구성에 필요한 요소들이지만 지향하는 점은 아니다. 루카란 프로젝트에 들어와있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래원은 "저도 판타지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홍선 PD님의 전작들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손 더 게스트'는 김 PD님의 연출에 감동을 받았다. 또 함께하게 된 배우들을 보니 제가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고 출연한 배경을 전했다.


세상을 뒤바꿀 능력으로 인해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지오 역을 맡은 김래원은 "아직도 지오란 인물을 잘 모르겠다.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며 근본과 원인을 찾아가는 캐릭터다. 촬영 끝날 때까지 지오가 무엇을 찾는지, 지오는 누구인지 김홍선 PD님께 물어봤다. 촬영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지오가 자신이 누군지 궁금해하는 사투의 감정을 제가 느껴서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다희는 지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여자이자 형사 하늘에구름 역을 맡았다. 이다희는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천성일 작가님과 김홍선 PD님이 함께한다고 해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에구름이란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천 작가님께서 인터뷰 한 걸 보고 알게 됐다. 사람들이 하늘을 그리면 항상 구름을 같이 넣어 그린다고 하더라. 그런 구름이가 지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이름을 하늘에구름이라고 지었다는 글을 봤다"며 "강력반 형사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지만 그 안에 순수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이다희는 "제 안에 액션 본능을 PD님께서 깨워주셨다. 하면 할 수록 액션에 욕심이 난다"고 새 도전을 즐거워했다.


김성오는 극 중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으로 지오를 추격하는 이손 역을 맡아 김래원과 대척점에서 갈등을 그린다. 김성오는 "시나리오를 읽고 이 드라마가 완성된다면 제가 집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출연한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이손은 빌런이기도 하지만 빌런이 아니기도 하다. 외로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래원과 이다희는 '루카:더 비기닝'을 통해 멜로 호흡을 맞춘다.


이다희는 "대놓고 사랑하는 멜로가 아닌 닿을 말을 듯한 간절함이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시청자들이 안타깝게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김래원은 "촬영하는 내내 이다희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중간 이후에 나올 멜로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 등에 참여한 최영환 촬영감독과 '안시성' 장재욱 무술 감독까지 가세했다. 김홍선 PD는 "드라마는 종합예술이고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팀과 함께하게 됐다. 영화와 드라마 팀은 색깔이 다르다. 능력의 차이가 아닌 고유의 다름이 있다. 그 다름을 '루카: 더 비기닝'에 수혈 받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선 PD는 '루카: 더 비기닝'의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염두하고 '더 비기닝'이라고 지은 건 아니다. 12부작인데 다 보고 나면 뒤에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은 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비기닝'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시청률이 좋으면 시즌2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12부작인데 기간이 꽤 길었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애정을 담은 작품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이다희도 "첫 방송을 보시면 계속 보게 되실 거다. 그건 자신할 수 있다. TV로 보기 힘들었던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월 1일 첫 방송.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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