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제국

요한계시록 묵상노트
계 13장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울 마라나타 교회
이영은 목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가장 힘이 센 자가 있습니다. 우열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차이는 모두를 균등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더가 나옵니다. 이렇게 힘이 있는 국가는 또 다른 국가의 위에서 통제합니다. 제국입니다. 인간 역사는 제국의 역사입니다.

한 시대를 통치하는 강한 나라가 나타나 온 세상을 통제합니다. 성경에서는 제국의 이야기가 바벨론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들은 인류 최초의 리더인 바벨탑을 세운 자들의 후손입니다.

바벨탑을 세운 DNA를 가진 자들은 그들만의 탁월한 건축 기술로 웅장하고 거대한 바벨론 제국을 세웁니다. 왕들의 왕인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등장하면서 바벨론은 세상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민족들을 통제하는 거대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간 왕,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하는 거룩한 성물을 바벨론의 마르둑 신전으로 옮겨간 왕중의 왕.

삽화=국민일보 그림창고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행보와 능력은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그분이 주신 권세라는 것이 성경의 다니엘서에서 이미 드러났습니다. 바벨론은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죽고 얼마 안되어 메대와 바사 연합군이 들어와 페르시아가 제국의 뒤를 이어 세워집니다. 바벨론의 뒤를 이어 제국의 명성을 받고 온 세상을 평정하던 페르시아는 그후 30대의 전쟁 천재 알렉산더에게 그 자리를 내어 줍니다.

이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페르시아가 온 세상의 리더로 모습을 보일 때 뒤에서는 알렉산더가 준비되고 있었고 때가 이르러 모습을 나타낸 것 뿐입니다. 항상 강한 자 위에는 더 강한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강한 자도 죽음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33세에 열병으로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니 허무하게 묻히고 맙니다. 그 천재의 광기 어린 전쟁의 열정은 순간의 죽음앞에서 그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그의 열매인 제국은 4명의 부하들에 의해 찢어져 분할되었고 그의 이름만 남아있습니다. 다니엘은 역사 속에서 이렇게 나오는 제국의 왕이 사자와 곰과 표범, 그리고 열 뿔을 가진 넷째 짐승의 모습으로 바다에서 나오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의 환상에서 본 네 짐승은 요한의 환상에서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요한이 바다에서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곰의 발, 사자의 입을 가지고 열 뿔을 가졌습니다. 역사 속의 제국을 모두 합쳐 놓은 모습입니다.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세워진 제국은 멸망 했지만 역사 속에서 제국은 계속 이어집니다. 앞서간 제국의 마인드를 모두 가진 종말의 제국은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으로 세상을 통제하는 큰 능력으로 등장합니다.

큰 힘으로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며 발로 밟고 찢고 죽이고 파괴합니다. 종말에 제국의 왕은 포악한 짐승으로 나타나서 제국 안에서 살고 있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성도의 삶을 위협하고 짓밟아 괴롭힐 것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 짐승은 마귀에게 권세를 받고 쓰임 받는 마귀의 하수인인 것이 요한이 본 환상에서 폭로 되었습니다.(계 13:2) 이 짐승이 권세 잡은 세상에서 사는 교회는 그 힘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 보입니다. 짐승을 경배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한다면 수많은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주신 환상으로 제국 위에서 인간 왕을 세우고 인간 역사를 자기 뜻대로 다스리시는 주권자가 교회의 주인이신 우리 왕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드러 내셨습니다. 교회는 마지막 때에 열려진 계시 앞에서 시대를 잘 분별하여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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