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최신 24히츠' 개설.."신곡 숨구멍 기대되지만 총공 우려도"

류지윤 2021. 1. 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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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최신 24히츠', 발매 1주~4주 신곡 중 상위 100곡 집계
"신인·인디·팬덤 약한 가수들의 신곡도 빛 볼 가능성 높아져"
화력 강한 아이돌 팬덤 총공 '최신 24히츠' 이동 우려도
ⓒ카카오

멜론이 음원 순위를 인위적으로 왜곡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히츠'를 만든 것에 이어 '최신 24히츠'란 새 차트를 선보인다. 과거 실시간 차트 'TOP100'이 과도한 경쟁이 부른 음원 사재기의 주범으로 지목 받자, 멜론이 차트 다각도 변화로 큐레이션 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인상이다.


현재 '24히츠'는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가 사라지고, 차트 집계를 위한 분석 시간도 기존 1시간에서 24시간 기준으로 확대됐다. 또 계정당 1시간 안에 재생한 노래를 스트리밍 재생 40%, 음원 다운로드 60%로 이용량에 반영했다면, 지금은 최근 24시간 동안 들은 곡을 횟수와 관계없이 1회만 인정한다. 재생 방식도 셔플 재생이 우선시 서비스 된다.


하지만 이 차트는 최신곡이 24시간 동안 누적된 재생수의 기존곡을 따라잡기 어려워 차트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 이와함께 현재 가장 인기있는 곡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 됐다. 실제로 멜론 '24히츠'에는 경서의 '밤 하늘의 별을'(2020.11.14), 미란이 'VVS'(2020.11.21),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2020.8.21), 장범준의 '잠이 오질 않네요'(2020.10.24), 블랙핑크 '러브 시크'(2020.10.02) 등이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배치돼 있다.


'24히츠' 차트에 오른 100곡 중 1월에 발표된 곡은 10cm의 '이 밤을 빌려 말해요' (여자)아이들 '화' , 흰 '그대없이 그대와', 에픽하이 '내 얘기 같아',아이즈원 '디디댄스'(D-D-DANCE), 규현 '마지막 날에', 엠씨더맥스 이수의 '유어 라이츠'(Your Lights) 총 7곡뿐이었다.


이같은 반응을 감지하고 멜론은 지난 25일 음악 트렌드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최신 24히츠'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 '최신 24히츠'는 발매된 지 1주와 4주 이내의 신곡 중 이용자들이 많이 들은 상위 100곡을 집계한다. 집계 방식은 기존 '24히츠' 차트와 동일하게 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다운로드60%+스트리밍40%)을 반영해 매시간 업데이트한다.


인디가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실시간 차트가 없어졌어도 '24히츠'에 진입해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듣기 때문에, 팬덤이 없거나 신인가수 입장에서는 차트 변화를 실감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최신 24히츠'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최신 24히츠'가 신곡으로 경쟁범위를 좁힌 만큼, 과거 실시간 차트에서 자주 보여졌던 '총공'(팬들 총공격)으로 인한 줄세우기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한 엔터테인먼트 A&R 담당은 "현재 '24히츠'에서는 총공을 해도 단 시간 내에 상위권에 올라가기 어려워 아이돌 그룹의 줄세우기 현상이 줄어들었다. 이 현상이 '최신 24히츠'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4히츠'는 광범위한 노래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최신 24히츠'는 신곡들로만 이뤄져 있어 상대적으로 차트에 진입하기 수월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윤아현 카카오 매니저는 '총공' 현상이 '최신 24히츠'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의문 제기에 "우려할 수 있는 점이지만 24시간 이내에 여러번 들어도 차트에는 한 번만 적용이 되는 정책이 있고, 정확한 로직을 기반으로 차트가 집계된다. 철저하게 운영할 예정으로,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변화이니 긍정적으로 바라봐달라"고 전했다.


이어 "'최신 24히츠'는 기존 '24히츠'의 하위 차트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새로운 가수들이 많은 이용자와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인, 인디가수, 팬덤이 없어도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선에서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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