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59명..IM發 전국 확산 우려

서소정 입력 2021. 1. 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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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확진자는 300~400명 선을 유지하며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으로 번지면서 또다시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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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국제학교 109명 확진
전체 환자 전날보다 205명↑
'가족간 감염' 네명 중 한명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확진자는 300~400명 선을 유지하며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으로 번지면서 또다시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205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폭증세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IM선교회 관련 22개 시설 명단 확보…확진자 더 나올 듯

전날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TCS국제학교에서만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171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두 곳에서만 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 IEM국제학교 확진자 일부가 강원도 홍천, 광주 등 전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전국의 20여개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확진자 일부가 증상 발생 기간 중 식당, 미용실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관련된 22개 시설 관련 명단 정보를 확보해 각 지자체와 공유하고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IM선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관건은 속도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성경모임이나 찬송가를 부르고 통성기도를 하는 등 침방울 배출이 많은 활동을 주로 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도원이나 수련원과 같은 방역 사각지대에서 숙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당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도록 요청한 만큼 종교인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3차 유행시기 확진자 24% 가족 내 감염

최근 가족 간 감염이 크게 확산한 것도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 시기(2020년 11월 20일~12월 16일) 국내 확진자 1만5111명을 분석한 결과 3654명(24.2%)이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 명 중 한 명꼴로 가족 간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확진자 1명이 1.57명의 가족에게 전파했는데 주로 사회활동을 하는 40, 50대가 먼저 걸린 뒤 배우자·자녀·부모에게로 확산하는 식이다. 겨울철 실내활동이 늘고 외부 모임 금지로 가족단위 생활이 이뤄지면서 가족 간 전파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가족은 더욱 전파가 쉽다"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세 번 이상 환기하고 테이블 위, 문 손잡이, 키보드, 마우스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을 하루에 1번 이상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확진자가 300명 선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종교시설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터지면 언제든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선교회발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진 상황에서 방역의 고삐를 더 죄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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