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개강좌 'K무크' 코로나에 이용자 늘어..빅데이터·AI강좌 인기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인 'K-MOOC'(K무크) 이용자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K무크 신규 회원 가입자는 2019년 14만8000명 대비 58% 증가한 23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수강신청 건수도 33% 증가한 52만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시작된 K무크는 누구나 무료로 온라인에서 국내 대학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초 27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지난해엔 999개 강좌로 늘었다. 대학 및 기관 116곳이 참여해 인문학부터 공학, 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수강 인원이 가장 많은 인기 강좌는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로, 3만3852명이 수강했다. 이 강좌는 K무크 초창기부터 꾸준히 인기 강좌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의 강좌도 인기다. 신경식 이화여대 교수의 '빅데이터의 세계, 원리와 응용'은 1만8988명이 수강했고, 오혜연 KAIST 교수의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은 1만7540명이 들었다.
K무크 이용자는 대학생이 포함된 20대가 48.8%로 가장 많지만 20세 미만(16.4%) 30대(12.9%), 40대(10.9%) 이용자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올해 'K무크 2.0'을 선포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습자에게 맞춤형으로 강좌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연령대별 관심사를 반영한 '세대 특화 한국인 필수 강좌'도 제공한다. 20대는 취업과 진로선택에 대한 강좌, 3040 세대엔 자녀 양육과 업무 능력 증진에 대한 강좌를 제공하고 5060 세대엔 인문학과 건강관리 강좌를 제공하는 식이다.
해외 강좌나 석학의 강의를 접하는 기회도 확대한다. 각 분야별 해외 석학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강좌를 도입하고 해외 유명 강좌에 한국어 자막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K무크 강좌를 활용 방안도 확대한다. 2020년 기준 57개교에서 K무크 강좌를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어떤 강좌가 학점을 인정해주는지 K무크 내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교육부는 올해 중에 학점으로 인정되는 강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또 K무크 이수 결과를 각종 취업 지원 사이트와 연계해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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