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수다] 겨울의 맛 과메기

2021. 1. 27.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한 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내장째 그대로 말려 내장의 기름기가 청어 살에 스며들어야 제맛이라고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한 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이다.

포항 출신의 지인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포항에서 주문한 과메기를 보내주어 습관처럼 기다리고 있다가 염치없이 받아먹는 과메기가 올해도 도착했다. 올해는 코로나 만큼이나 변화무쌍했던 기후 때문에 농작물들의 피해가 많았고, 바닷속도 예외는 아니라 과메기도 올해는 몸값이 상승 중이라고 한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내장째 그대로 말려 내장의 기름기가 청어 살에 스며들어야 제맛이라고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단다.

과메기는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하여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되었다.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덕장에 널어 바닷바람에 말린 꽁치 과메기는

날것도 아니요, 익힌것도 아니요.

꾸덕꾸덕 말린 것으로 젤리처럼 쫄깃거리는 맛이 특징이다.

껍질을 벗겨내면 비린 맛이 덜해지고 질긴 맛이 없으니 껍질을 손으로 쭉 잡아당겨 껍질을 벗겨내어 맛볼 준비를 한다.

먹기 좋게 자른 과메기는 쌈 배추, 깻잎, 마른 김, 생 미역, 실파, 고추, 마늘 등을 골고루 준비하여 취향에 맞게 싸서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으면 제맛이고, 채소들을 넣어 초무침으로 버무려서 맛 보아도 좋다.

특히 마른 김, 생 미역은 바다향이 더해져 과메기를 더 맛있게 맛볼 수 있는 재료이다. 여기에 땅콩을 몇 알 곁들여 주면 고소함까지 더해 더 맛있다는 지인의 팁까지 곁들여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집콕 생활을 겨울의 맛, 과메기로 잠시 달래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