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에 날개를..' 목회 성장 지원 플랫폼 뜬다

양한주 2021. 1.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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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대단한 홈런이 아닙니다. 볼넷이든 몸에 맞는 공이든,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1루에 나가는 일입니다. 센트는 작은교회도 1루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출발선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그 어려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센트가 비빌 언덕이 되길 바랍니다."

본격 출범을 앞둔 사단법인 센트(이사장 김종일 목사)의 이사인 쥬빌리목회지원센터 대표 현창환 목사는 센트의 출범 취지를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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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 등 전문성 지닌 목회자들이 지속가능한 목회 돕는 '센트' 곧 출범
출범을 앞둔 사단법인 센트의 이사진인 김대진 박종현 현창환 목사(왼쪽부터)가 25일 서울 송파구 함께심는교회에서 센트의 사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센트는 지속가능한 목회와 선교를 위한 교회와 목회자의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대단한 홈런이 아닙니다. 볼넷이든 몸에 맞는 공이든,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1루에 나가는 일입니다. 센트는 작은교회도 1루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출발선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그 어려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센트가 비빌 언덕이 되길 바랍니다.”

본격 출범을 앞둔 사단법인 센트(이사장 김종일 목사)의 이사인 쥬빌리목회지원센터 대표 현창환 목사는 센트의 출범 취지를 이같이 소개했다. 센트는 개척교회와 작은교회, 목회자와 선교단체 등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종교법인이다.

서울 송파구 함께심는교회(박종현 목사)에서 25일 센트의 이사인 현 목사와 박종현 목사, 김대진 하늘누리교회 목사를 만났다.

센트의 모토는 ‘지속가능한 목회와 선교를 위한 교회와 목회자의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개별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를 지원해 왔거나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목회자들이 2019년 11월 센트의 발기인으로 모여 창립선언문을 만들었다. 이후 1년여 준비 끝에 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 박종현 목사는 “교단에서 여러 지원을 하지만, 독립교단이거나 지원이 부족한 교단에서는 목회자들이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목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범교단 네트워크를 형성해 목회자들 각자가 가진 달란트와 경험을 연결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센트 이사진과 실행위원 대부분은 기관사역을 하거나 사회복지, 출판, 인테리어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가진 목회자들이다. 이사장 김종일 목사는 개척을 돕는 교회개척학교 숲의 대표코치다. 박 목사는 기독교 SNS 채널 ‘전도사닷컴’의 편집장이자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누리’를 운영한다. 김 목사는 싱크와이즈 교육목회연구소 대표로서 세대통합 교육 사역을 해왔다. 현 목사의 쥬빌리목회지원센터는 종교인 소득신고 등 세무 지원을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목회자들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이사와 실행위원의 달란트는 센트의 다양한 사역과 맞닿아있다. 센트는 이사와 실행위원, 회원 목회자의 사역과 연계해 개척이나 교회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지원한다. 종교법인이기 때문에 세례교인 숫자 등 교단이 제시한 일부 조건에 맞지 않거나 독립교단이어서 법인격을 받지 못한 교회들에 법인격도 부여할 수 있다. 박 목사는 “교회지만 법적·행정적으론 교회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법인격이 없으면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안 돼 성도들에게 불필요한 의심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단과의 관계에 있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박 목사는 “센트는 새로운 교단이 아니라 공교회적 차원에서 지역교회를 돕고 건강한 생태계를 함께 가꿔나가고 싶은 것”이라며 “교단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다시 교단의 법인격을 받는 등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개척을 시작하거나 개척 후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현 목사는 “임대차계약서부터 교회 인테리어, 세무행정 등 현장에는 사명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다”며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센트에 가면 다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의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들은 소명을 받아 세상으로 보내진 사람들인데, 대부분 목회자가 모교회나 지원 없이 혼자 세상에 나와 바닥에서부터 개척을 시작하는 게 현실”이라며 “생존에 휩쓸려 상상력을 펴지도 못하고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목회자들을 돕고 격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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