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코로나 효과.."사람 덜 붐비는 제주도 좋았다"

최충일 2021. 1.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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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11월 관광객 대상 설문
여행 만족도 사전 기대보다 높아
지난 가을 제주 관광객의 만족도가 기대보다 높았다. 사진은 11월 제주 동백. [사진 휴애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가을철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도가 기대치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26일 “‘지난해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비율이 사전조사의 기대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비율은 사전조사 때 37.1%에서 여행 이후 57%로 20% 포인트 증가했다. 부정 응답은 사전조사 14.5%, 추적조사에서 5.3%로 감소했다. 여행의 질이 높아진 것은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 관광객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반면 부정 응답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60.9%)’ ‘개인방역에 신경써야 해서(60.9%)’ ‘관광객이 적어 여행온 기분이 들지 않아서(43.5%)’ 등을 꼽았다.

이 조사는 제주여행 계획이 있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추적 조사해 도출했다.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800명 중 430명(53.7%)이다. 제주 여행을 유보(25.3%)하거나 취소(12.5%)한 사람은 37.8%였다. 여행을 유보하거나 취소한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94.6%에 달했다. 제주 여행 동반 인원수와 1인당 지출 비용은 애초 계획단계에서는 3.17명, 39만9354원이었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3.09명, 36만299원으로 각각 2.5%, 9.8% 줄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계획조사에서 한층 더 나아간 ‘사후 추적조사’를 통해 계획과 실행의 차이를 비교·분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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