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어치 포항사랑상품권 나흘만에 '완판'

김윤호 2021. 1. 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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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300억 규모 추가 발행

5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이하 포항상품권)’이 나흘 만에 완판됐다. 경북 포항시는 26일 “지난 18일 상품권 가액에 10% 할인율을 적용해 포항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는데, 나흘만인 21일 준비한 상품권 500억원어치가 동이 났다”고 밝혔다.

포항상품권은 이른바 ‘완판템’으로 유명하다. 일단 판매가 시작되면 상품권을 판매하는 포항지역 시중 은행 창구는 구매자로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해 5000억원어치가 완판됐고, 2019년엔 1700억원, 18년엔 1000억원, 17년에도 130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포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지자체 상품권이다. 현금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전국 50여 개 지자체가 비슷한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지자체 상품권을 사려고 포항처럼 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장면은 보기 어렵다.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맞춰, 이번 판매엔 처음으로 ‘홀짝제’를 도입해 상품권을 팔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구매 행렬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예방책이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0’ 같은 짝수면 짝수일에만, ‘1’이면 홀수일에만 상품권을 살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홀짝제 없이 예전 그대로 판매했으면 당일 다 팔려나갔을 것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달 3일 포항시는 2차 포항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300억원이다. 포항시는 2차 판매엔 홀짝제를 폐지하고, 앞서 1차 때 상품권을 구매한 시민의 중복 구매 금지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항상품권은 1인당 연간 600만원어치(월 70만원 한도)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포항시는 올해 300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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