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10도움, 근사하고 꾸준한 손흥민
BBC가 매긴 전반기 평점 팀내 1위
29일 EPL 리버풀전 골사냥 나서
최전성기에 접어든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영국 BBC는 26일 EPL 전반기를 결산하며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18경기에 모두 출전한 손흥민은 평균 평점 6.48점을 기록, 팀 동료 해리 케인(28·6.36점)과 지오바니 로셀소(25·5.88점)를 제치고 팀 내 1위에 올랐다.
BBC는 “손흥민이 공격 파트너 케인을 제치고 토트넘 선수 중 평점 1위에 오른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공격 포인트(12골·11도움)에서 한참 앞서는 케인 대신 손흥민이 평점 1위에 오른 건 기복 없이 팀 공격을 이끈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하이위컴의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챔피언십(2부) 소속 위컴과 만난 토트넘은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막판에 세 골을 몰아 넣어 4-1로 이겼다. 1.5군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조제 모리뉴(58) 토트넘 감독은 후반 들어 핵심 멤버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3분 케인, 23분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25)를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이후 3골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위력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왼쪽을 허물었다. 팀의 세 번째 득점에도 기여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면에 있던 은돔벨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측면을 지배했다”는 짧은 평가와 함께 손흥민에 대해 평점 7.2점을 매겼다.
토트넘의 16강행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16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가 됐다. 지난 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도움(12개)에 일찌감치 근접하며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리뉴 감독은 부임하는 팀마다 두 번째 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기분 좋은 이력이 있다. 정규리그보다는 컵대회가 실현 가능성은 더 높다. 앞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FA컵에서도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우승을 목표로 도전 중이다.
승부처에서 강하고 팀플레이를 앞세우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선수다. 토트넘은 29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맞대결한다. 시즌 승점 33점(5위)인 토트넘은 승리할 경우 승점 36점으로 34점의 리버풀을 밀어내고 4위가 된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0점)와 격차도 4점으로 좁힐 수 있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리그 득점 선두로 재도약할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현재 12골로 케인과 함께 공동 2위다. 무엇보다 리버풀에는 간판 골잡이이자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가 버티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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