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보험료 1400만원 내고 345만원 돌려받은 이유?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차량 가격은 3억원대 후반이다. 이 차량 소유자는 지난 한 해 차 보험료 1441만원을 냈는데, 올해 345만원의 보험료를 돌려 받았다.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 때문이다. 보험사의 주행거리 특약 환급 내역을 분석해보니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가 수입차들이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상 마일리지 특약 환급 내용 등을 발표했다. 마일리지 보험료 할인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해준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행거리가 1만2000㎞ 이하이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할인율은 최대 3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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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주행거리 할인 환급자 33% 증가
지난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70%는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했다. 이 중 69%(135만4000명)가 보험료를 환급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외출이 줄어들며 환급자가 2019년(101만8000명)에서 비해 33% 늘어났다. 평균 보험료 환급률은 18.2%로, 보험료로 치면 10만원 정도였다.
마일리지 환급을 가장 많이 받은 차량 20대를 뽑아보니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멕라렌 등 고가 수입차들이 많았다. 단일 차량 모델로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이 8대로 가장 많았다. 아벤타도르S로드스터의 출고가는 6억41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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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만원 보험료 내고 345만원 돌려받은 수입차도
마일리지 환급을 가장 많이 받은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 차량이었다. 주행거리 4961㎞로, 345만원의 보험료를 돌려받았다. 이 차의 지난해 보험료는 1441만원이다. 스파이더는 지붕이 열리는 2인승 차를 말한다. 이어 페라리 458 이탈리아 차량(보험료 989만원, 315만원 환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차량(보험료 1193만원, 286만원 환급) 등의 순이다.
고가의 수입차들이 보험료 환급을 많이 받은 건 보험료 자체가 큰 데다, 주행거리도 짧아서다. 보험료 208만원을 환급 받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357㎞에 불과했다.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주행거리 474㎞), 아우디 R8(846㎞) 등도 주행거리가 짧아 보험료 200만원가량을 돌려받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은 보험료 자체가 비싸게 책정되는 데다, 대부분 세컨드카 등으로 활용돼 주행거리가 짧아 보험료 환급비율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국산 차의 경우 아반떼 AD 차량이 보험료를 가장 많이 환급받았다. 해당 차량은 보험료 348만원을 낸 후 111만원을 돌려받았다. 그랜드스타렉스 구급차(103만원 환급), 코나(92만원 환급) 등의 순으로 환급액이 많았다. 국산 차의 경우 SM3, 말리부 등 준중형 차량이 많았다. 보험료에 사고 이력, 운전자 연령 등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약은 약정 주행거리를 초과하여 운행해도 보험료 환급만 되지 않을 뿐 별다른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자동차 보험 갱신 때 환급금액만큼 바로 차감해 결제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도 크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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