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어닝서프라이즈'..사상 첫 매출 3000억
ERP·그룹웨어로 대기업·공공부문 개척
비즈니스 통합플랫폼 '위하고'도 성과
"헬스케어·이커머스 시장 진출 예정"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기록하며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지 3년 만이다.
더존비즈온은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065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15%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이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2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는 ‘쌍끌이’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순수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업이 매출 3000억원 달성은 이례적이다. 제조업과는 달리 SW 분야는 부품 원가 등이 없어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발 빠른 사업구조 변화와 신사업 투자, 탄력적인 조직 운영 등 유연하면서도 도전적인 경영방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존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사업영역을 포함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특히 기업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인 ‘위하고(WEHAGO)’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블록체인 등의 솔루션과 서비스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해외 SW 업체가 장악해온 대기업·공공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것도 실적 상승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차세대 ERP 시스템인 ‘ERP 10’은 기존 주요 고객인 중견·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견그룹, 공기업·공공기관 등에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정밀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도 진행 중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올해 ERP와 그룹웨어를 결합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매출과 수익 창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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