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운명을 결정지을 투타의 외국인..라이블리, 피렐라 입성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1.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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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벤 라이블리(왼쪽)과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토브리그 동안 발빠른 행보를 보인 삼성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시즌 15승7패 평균자책 3.45를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가장 먼저 계약했다. 그리고 나머지 외국인 투수인 벤 라이블리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도 영입했다. 세 명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8위에 머무르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삼성으로서는 서둘러 외국인 구성을 마치면서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뷰캐넌이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라이블리와 피렐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라이블리는 2019시즌 한국 땅을 밟은 뒤 제대로 풀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다.

2019년에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8월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9경기에서 1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4승4패 평균자책 3.9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의 삼진 비율이 그 해 외국인 투수 평균치인 63%를 훨씬 웃도는 71%를 기록한 점을 크게 사면서 기대감을 걸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시즌을 채 소화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다. 개막 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5월23일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 중순에 복귀한 라이블리는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 4.26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런 라이블리와 재계약하면서 금액을 줄였다. 2020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할 때에는 95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5만 달러를 깎았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다.

라이블리로서는 이번 시즌이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해야하는 해다. 그는 입국 후 “작년 시즌을 통해서 배운게 많았다. 싸울 준비가 됐다”며 “내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는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있게 던지는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에서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새 외인 타자 피렐라는 외부 FA 영입으로 합류한 오재일을 받치는 역할을 해야한다.

지난 시즌 삼성은 중심 타자 부재로 고전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했으나 그는 44경기에서 타율 0.280 6홈런 27타점을 기록 한 뒤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서둘러 대체 외국인 타자 다이엘 팔카를 영입했으나 팔카는 51경기에서 타율 0.209 8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재계약하지 못했다.

중심 타선 강화를 꾀한 삼성의 선택은 피렐라였다. 피렐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샌디에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02경기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66경기 타율 0.311 50홈런 21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99경기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마이너리그의 선수보다는 가까운 일본에서 뛴 선수를 영입 대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피렐라도 일본 리그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빠르게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타자에게 홈런을 기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약속드릴 순 없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다음달 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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