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자유투가 살렸다!' 하나원큐, 'FT% 96.4%'로 9연패 마침표

현승섭 2021. 1. 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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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하나원큐가 자유투 라인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연패를 끊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88로 승리했다. 시즌 5승(18패)째. 이날 승리로 하나원큐는 깊었던 9연패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나원큐는 4쿼터 한때 삼성생명에 14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여유로운 간격이었다. 4쿼터 중반까지 강이슬(22득점), 신지현(21득점)의 ‘득점 쌍두마차’가 건재한 가운데, 양인영(14득점), 강유림(11득점), 김지영(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나원큐는 81-70, 11점 차로 앞서고 있던 4쿼터 종료 전 3분 22초부터 삼성생명에 내리 11점을 내줬다. 3분 14초 김단비의 득점을 시작으로 종료 4.7초 전에는 김보미에게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3점슛까지 내줬다. 이와중에 신지현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81-81, 연장에 돌입한 하나원큐는 여전히 공격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김한별과 김한비에게 합계 5점을 내주며 81-8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0연패 먹구름이 서서히 드리우는 듯 보였다.

이 위기를 타개한 건 자유투였다. 경기 종료 2분 3초 전, 양인영의 골밑 득점으로 숨을 고른 하나원큐는 이후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동시에 삼성생명을 2득점으로 묶은 하나원큐는 91-88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하나원큐의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96.4%였다. 28개 시도 중 단 한 개만 놓쳤다.

<선수별 자유투>
강이슬 11/11 100%
양인영 8/8 100%
김지영 3/4 75%
강유림 3/3 100%
신지현 2/2 100%

<쿼터별 자유투>
1쿼터 6/6 100%
2쿼터 2/2 100%
3쿼터 7/8 87.5%
4쿼터 4/4 100%
연장 8/8 100%

자유투 성공률 96.4%는 자유투 시도 20개 이상 기준 하나원큐 자체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95.2%였다. 전신인 신세계까지 포함하면 자체 역대 2위 기록이다.

<자유투 시도 20개 이상 기준 하나원큐 한 경기 자유투 최고 성공률>
96.4%, 27/28, vs 삼성생명, 2020.01.25
95.2%, 20/21, vs KDB생명, 2013.12.11
※ (신세계) 100%, 26/26, vs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2001.07.22

범위를 리그 전체로 넓히면 96.4%는 역대 5위 기록이다. 자유투 성공률 100% 사례는 지금까지 세 번 있었다.

<자유투 시도 20개 이상 기준 한 경기 자유투 최고 성공률>
100%, 26/26, 신세계, vs 한빛은행, 2001.07.22
100%, 21/21, 신한은행, vs 국민은행(현 KB스타즈), 2010.03.08
100%, 23/23, 신한은행, vs BNK, 2021.01.16
96.7%, 29/30, 국민은행, vs 삼성생명, 2003.01.16
96.4%, 27/28, 하나원큐, vs 삼성생명, 2020.01.25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하나원큐가 넣은 자유투 27개는 팀 역사상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3개다. 전신 신세계까지 포함하면 역대 3위 기록이다.

<하나원큐 한 경기 자유투 성공 개수>
27개, vs 삼성생명, 2020.01.25
23개, vs 우리은행, 2019.02.21
※ 28개(신세계), vs 한빛은행 1999.08.16. / vs 국민은행, 2009.11.06 

 

 

 

 

자유투는 수비자 없이 던질 수 있는 슛이다. 그러나 쉬운 슛이어서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슛이 빗나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농구계엔 최근 2, 3시즌 동안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편한 슛이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자유투. 하나원큐는 자유투 라인 부담감을 이겨낸 덕분에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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