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더 가까워진 '미나리' 아카데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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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25일(현지시간) '미나리'를 지난해 최고 영화 10편 가운데 하나로 뽑았다.
AFI 10대 영화는 현지에서 미리 보는 아카데미 수상작으로도 일컬어진다.
'미나리'는 이미 지난해 미국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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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최근 16관왕..여우조연상 기대 커
영화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25일(현지시간) ‘미나리’를 지난해 최고 영화 10편 가운데 하나로 뽑았다.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나선 한국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이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졌다고 극찬했다.
AFI 10대 영화는 현지에서 미리 보는 아카데미 수상작으로도 일컬어진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영화들의 첫 번째 지표로 자주 거론된다. ‘미나리’는 이미 지난해 미국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같은 현지 연예매체들로부터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연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문은 여우조연상이다. 윤여정은 이민자 부부를 도우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로 분했다. 최근 뉴멕시코와 캔자스시티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더하며 16관왕을 기록했다. 극에 활력과 긴장을 함께 불어넣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도 샌프란시스코와 덴버 비평가협회에서 각각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나리’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윤여정을 비롯해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조 등이 출연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을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이끈 플랜B가 제작했다. ‘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의 아카데미 레이스를 이끈 A24가 북미에 배급한다.
한편 ‘미나리’와 함께 AFI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DA 5 블러드’, ‘유다와 블랙 메시아’,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노매드랜드’, ‘원 나잇 인 마이애미’, ‘소울’,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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