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1월 월급 전액 기부"..경북도,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 발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2021. 1.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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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분담에 공직자 앞장..범도민 캠페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사업 2~3월 집중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민생살리기 특별본부'가 26일 출범식을 갖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6일 코로나19로 장기 침체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외식·여행·레저활동 등이 심각하게 위축됨에 따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올해 총 53개 사업에 걸쳐 1조761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1분기에 집중적으로 추진될 단기 과제는 총 8대 분야 33개 사업에 총 1조 332억원으로 진행된다. 이중 신규과제는 18건, 기존·확대 과제는 15건이다. 또한, 연중 추진될 장기 과제는 총 20개 사업으로 이중 신규과제는 13개, 기존·확대 과제는 7건이다.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가용재원 상반기 집중

'민생 氣살리기 대책'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한 범도민 캠페인 전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둘째는 모든 가용재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얼어붙은 경제에 마중물을 쏟아 붓고, 셋째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기 살리기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범도민 캠페인 전개 분야에서는 특히,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고통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철우 지사가 1월 급여 전액을 내놓기로 했고,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부금은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계좌로 모아져 위기계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도에서는 이러한 기부 운동을 출자출연기관, 시군, 민간 기관단체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시켜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으로 추진해 나간다.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될 재정 신속 집행도 작년보다 강도와 밀도를 한층 높여 강력하게 추진된다. 작년 1분기 기준 소비·투자 집행액이 1조916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조1359억원을 목표로 3192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신속 집행에서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60%)보다 5% 높은 65%를 목표로 모든 사업을 2~3월에 조기 발주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리기 시책도 역점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확대 발생할 계획이다. 도는 당초 643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상반기내에 모두 소진토록 하고, 연말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 발행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승수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세뱃돈, 용돈주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22개 시·군에서 1조원 규모로 1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 보전'도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새롭게 시행되는 '카드 수수료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실효적으로 지원해 나간다.

아울러, 점포 경영환경 개선과 홍보 지원을 위한 '새바람 체인지업'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취득하는 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100% 감면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들도 다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中企 정책자금 상환 유예(100억 규모)…여행업 살리기 프로젝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상환을 1년간 유예(100억원 규모)하고, 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경북 세일페스타' '실라리안 온라인 기획전'을 계획, 설 명절에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경영이 악화된 운수업계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긴급 재정을 지원하는 운수업 '다시 달리기'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일자리 사업 조기 추진과 농산물 완판 운동 등도 지속 전개할 방침이다. 운수업 다시달리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경영애로 해소 자금 230억원, 운수종사자 생계안정 40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여행업 살리기 희망의 디딤돌 프로제트'와 기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신속 지원해 조기 투자를 유도하는 시책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여행업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업체당 100만원씩 도내 200개 업체에 총 2억원이 지원된다.

이러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민생살리기 특별본부'를 연중 비상체제로 운영한다. 현장의 애로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농업인 등의 분야별 대표들로 구성된 '민생자문단'도 구성한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민생이 벼랑 끝에 서있어, 모든 가용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죽을 고비에서도 살길을 찾았던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모든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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