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래학교' 12곳 완성..수능, 대입제도 개편도 착수

남윤서 2021. 1.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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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업무계획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교육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6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중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12곳을 완성한다. 미래학교에 맞는 교육 내용으로 바꾸기 위한 교육과정 개정과 대입 제도 개편 작업도 착수한다.


교육과정 개정에 학생, 학부모도 참여
교육부는 26일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래학교 전환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12곳을 올해 중에 완성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45개교를 추가로 완성할 계획이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는 기존의 네모 반듯한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수업과 디지털 환경에 맞는 시설을 갖춘 학교다. 앞서 교육부는 한국판 뉴딜 과제로 향후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건물을 미래학교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공간 뿐 아니라 교육 내용을 바꾸는 작업도 시작된다. 고등학생이 수업을 선택해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실시를 앞두고 점차 대상을 확대한다. 지난해 마이스터고 1학년에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마이스터고 2학년에도 적용하고, 내년에는 일반계고 일부와 전체 특성화고에 적용한다.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정도 추진한다.

지난해 7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에서 열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홍정희 교장으로부터 학교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수업 내용을 결정하는 국가 교육과정 개편 작업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에 교육과정 주요사항을 내놓고 내년에 개정을 완료한 뒤 2023년부터 새 교육과정에 맞춘 교과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을 표방한 새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개정 과정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협의체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 초6부터 적용되는 대입제도 개편 착수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대입 제도도 개편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미래형 수능'과 대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착수하기로 했다.

※자료: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학생이 대상이다. 교육계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수능이나 내신 체제를 유지할 경우 입시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하게 돼 고교학점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수시·정시 구분이 사라지고 서술형 수능이 등장하는 등 큰 폭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객관식 위주인 수능을 바꾸는 방안부터 내신 성적 산출 방식 개편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입 제도 개편을 4년 전에 안내하는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새 입시 제도는 2024년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 국민의 평생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국민이 원하는 평생교육, 직업훈련 콘텐트를 제공하고 관리해주는 '범정부 온라인 평생학습 시스템(가칭 평생배움터)'가 개발된다. 전문대 5곳을 선정해 고숙련 기술자를 양성하는 '마이스터대'도 올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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