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집단감염·변이'..2단계 가는 길, 3중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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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이번주 중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들었지만, 당장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목전인 데다 최근 종교시설발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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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기준으로
변수 많아 완화에 고심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내달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이번주 중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들었지만, 당장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목전인 데다 최근 종교시설발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70.9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주간 평균 400~500명) 이하를 유지했는데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지침의 조정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쉽사리 완화를 결정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국내 1·2차 대유행 당시와 비교해 확진자 추이 외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대전 소재 IEM국제학교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새 총 171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일주일 새 9건이나 늘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미 6주 넘게 이어진 고강도 거리두기 지침을 그대로 이어가기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70여명 수준으로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해당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이 있고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방역조치에 대한 완화는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언제든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행 거리두기 단계 유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 연휴와 개학 등을 앞둔 만큼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연휴 이후 다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건수가 늘면서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다고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고 지침을 완화할 경우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됐고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준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보다 여러 지역의 입국자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확대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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