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적자인데"..핀테크 업계, 때 아닌 이익공유제 논란에 당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핀테크 업체 대부분이 적자입니다. 오히려 핀테크 업계가 이익공유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에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익공유제가 범위가 전방위로 확산된 가운데 핀테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진행한 코로나19 극복 정책 중에는 핀테크 업체들이 구축한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업계 전체가 미래를 위한 일자리와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대부분 적자 상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핀테크 업체 대부분이 적자입니다. 오히려 핀테크 업계가 이익공유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에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익공유제가 범위가 전방위로 확산된 가운데 핀테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당은 "자발적 참여"라고 강조했지만,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는 핀테크사들은 강제 팔꺾기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와 채용에 들어갈 여력이 이익공유제에 사용될 경우 산업군 전체의 경쟁력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플랫폼 기업 단체들과 비공개 화상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회의 직후 ‘이익공유제는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를 지켜본 핀테크 업체들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크게 이익을 봤다는 근거가 무엇인 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를 보는 상황인데 무슨 이익을 공유하자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2019년 영업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133억으로 겨우 흑자를 봤고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각각 651억원, 11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시설 투자에 들어간 비용이 많아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업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온 규제완화, 제도 개선 등에는 정부나 정치권 모두 외면하면서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진행한 코로나19 극복 정책 중에는 핀테크 업체들이 구축한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업계 전체가 미래를 위한 일자리와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어머니 간병 갈등 커지자…남편 "장모님은 조퇴하고 간병했잖아" - 아시아경제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 아시아경제
- "한국산 쓰지 말자"…K방산 우호 분위기 달라졌다 - 아시아경제
- "홀인원 했는데 왜 200만원 안줘요?"…소비자피해 9.4배 급증 - 아시아경제
- '최고 12% 금리' 입소문 퍼졌다...용띠맘 사이에서 난리난 적금[1mm금융톡] - 아시아경제
- "와 할매맛이다, 강은 똥물이네"…지역 비하 발언 논란 휩싸인 피식대학 - 아시아경제
- "얼마나 지쳤으면…눈물이 나요" 김호중 위로 넘쳐나는 팬카페 - 아시아경제
- "도요타 팔고 사야겠네"…도둑이 증명한 현대차 내구성 - 아시아경제
- "샤넬이랑 똑같은데 3000원" 입소문…다이소, 품절 대란 - 아시아경제
- "유아인, 우울증 심각한수준…사망 충동 호소"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사 증언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