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체내서 자연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 개발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1.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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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탠트'를 개발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이중층 필라멘트를 만들어 실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개발된 스텐트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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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한 층짜리 스텐트(좌)와 연구팀이 개발한 이중층 스텐트(우) 사진./사진=분당차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탠트'를 개발했다.

소화기계 질환으로 협착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위해 스텐트를 이용한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히고,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하지만 제거가 어렵거나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10여 년 전부터 체내에서 생분해되는 스텐트 개발이 진행됐지만, 협착 완화를 위한 충분한 확장력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생분해 과정에서 삽입한 섬유가 변형돼 급성 담도 폐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도 있었다.

이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엠아이텍 김규석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생분해성 스텐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텐트에 사용되는 섬유의 생분해 기간을 달리하는 '이중층 기술'을 개발했다. 바깥층은 분해 기간은 짧지만 스텐트 복원력에 유리한 물질을 적용했다. 중심부는 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돼 스텐트의 팽창 유지가 가능한 물질을 삽입했다. 이를 통해 섬유가 부러질 위험을 줄이고, 부러져도 체외로 배출되거나 분해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이중층 필라멘트를 만들어 실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개발된 스텐트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소화기·비뇨기계 폐색, 외과 수술 후 협착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내시경 저널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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