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유일한 '신계' 손흥민

최용재 2021. 1.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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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신계(神界)'에 입성한 선수다. 그의 기록에는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아시아에서 수여하는 상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 클럽(11골 10도움)'에 가입했고, 유럽 빅리그 100호 골을 달성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하는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 100인'에 손흥민은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이름(22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받으면서 아시아가 자랑스러워하는 월드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는 EPL 득점 2위(12골)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의 '타이탄 스포츠'가 선정하는 '아시아 발롱도르'의 선택도 손흥민이었다. 2020년 수상자로 선정된 손흥민은 4회 연속, 통산 6회 수상을 이어갔다.

손흥민을 보유한 대륙,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빠질 수 없다. 최근 AFC는 '2020년 아시아 올해의 국제선수상' 팬 투표를 했다. 소속팀 활약과 국가대표팀의 활약을 더해 현존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투표다. 팬 투표 60%가 반영되고, 전문가 의견 40%가 더해진다. 24일 집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역시나 손흥민이었다.

AFC 투표에는 중동의 힘이 압도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런 쏠림 현상도 주인공을 바꿀 순 없었다. 손흥민은 25.03점을 획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19.34점·포르투), 이라크 수비수 알리 아드난(18.14점·밴쿠버 화이트캡스)이 뒤를 이었다. 이강인(발렌시아)은 0.74점을 올리며 7위를 기록했다.

AFC는 "손흥민은 앞서 세 번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2020년 토트넘에서 22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으며, 멕시코-카타르로 이어지는 A매치에 출전했다"며 "손흥민은 한국의 상징이자 토트넘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국제선수상과 함께 AFC가 기획한 3개의 투표에서는 중동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최고의 선수'에는 준우승팀 페르세폴리스의 골키퍼 하메드 라크가 47.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ACL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던 윤빛가람(울산 현대)은 19.62점으로 2위에 기록됐다. 3위는 페르세폴리스 미드필더 바샤르 라산으로 11.36점을 받았다. 울산의 브라질 특급 주니오는 6.54점으로 5위에 올랐다.

'2020년 최고의 영플레이어'의 주인공도 23세의 에스테그랄 공격수 메흐디 가예디(24.40점)였다. 페르세폴리스 공격수 메흐디 아브디(21.37점)가 뒤를 이었고, 울산의 미래 원두재가 16.20점을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축구의 희망이라 불리는 쿠보 타케후사(비야레알)는 6.71점으로 5위에 안착했다.

'2020년 최고의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엘리에 카펜더(26.93점·올림피크 리옹), 쿠마가이 사키(22.47점·올림피크 리옹), 케이틀린 풀드(18.56점·아스널)가 톱 3를 구성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은 9.59점으로 5위, 장슬기(현대제철)는 3.80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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