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복되는 시설발 집단감염,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

2021. 1. 2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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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천지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고가 대전에서 발생했다.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25일 기준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한 130여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 조사 결과 이 학교는 지난 4~15일 입소한 학생 120명을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한 방에 배정했다.

대전 IEM국제학교는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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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천지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고가 대전에서 발생했다.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25일 기준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한 130여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밀집·밀폐·밀접의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게 화를 불렀다. 1차 대유행의 원인이 된 신천지 사태 및 상주 BTJ 열방센터 사건과 매우 흡사하다.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개인의 희생을 무릅쓰며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을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

대전시 조사 결과 이 학교는 지난 4~15일 입소한 학생 120명을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한 방에 배정했다. 설상가상 샤워시설을 공동 사용하게 하거나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꼼꼼하게 지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식당에도 좌석별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았고, 한 학생이 기침과 두통 증상을 보였음에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는 등 이 학교 방역 수준은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다.

대전 IEM국제학교는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 정도 규모면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비인가시설이어서 교육 당국은 물론 방역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문제는 n차 감염이다. 집단감염의 경우 최초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데다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였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넘어 전국적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측 협조가 절실하다. 행여라도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사실을 숨기거나 속일 경우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가 방역수칙을 어긴 게 분명한 이상 이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구상권 행사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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