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면담' 요청 강남구청장 "GBC 국내 최고층으로 지어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서울 삼성동에 현대자동차가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원안대로 추진돼여 한다'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GBC는 569m의 높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계획돼 있으며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현대차가 설계변경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5층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님과의 면담을 오늘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GBC가 6년 후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 125만개와 268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돼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강남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대형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의 설계변경 소문이 나돌더니 올해 들어 50층 3개 동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황당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1월 첫보도 직후 설계변경(설)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과는 달리 이제는 현대차측도 설계변경을 기정사실로 하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차의 이런 태도를 가리켜 정 구청장은 "고도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대형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이나 기타 사유로 도중에 설계변경이 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GBC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가급적 강남구민이나 서울시민과의 약속에 충실하게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설사 변경이 필요하면 그 과정은 떳떳하고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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