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왕좌' 차지한 LG생활건강.."주가 200만원 간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1. 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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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도 주요 이슈들 꼼꼼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LG생활건강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더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7.3% 오른 16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신 분이라면 LG생활건강의 주가를 보고 `비싸다`라고 느끼실 겁니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시장에선 `황제주`라고 하는데,

LG생활건강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종목이기도 하고, 오늘 기준으로 유일한 황제주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주식 초보자 여러분들, 일명 `주린이`들을 위해 재밌는 깨알 정보로 시작을 하시는군요.

황제주, LG생활건강 이 무거운 주식이 오늘 10만원 넘게 올랐네요.

오늘 왜 이렇게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겁니까?

<기자>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주 수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화장품이 많이 안 팔렸을 것 같은데요.

주가가 이렇게 오르는 걸 보면 실적이 잘 나와줄 거란 기대감이 있나 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 8.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만약 위 추정치대로 나와준다면 4분기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하반기 장사를 굉장히 잘했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제가 예전에 LG생활건강을 다룰 때 이 사진 보여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앵커>

네, 광군제에서 굉장히 많이 팔렸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후 브랜드 상품이죠?

<기자>

맞습니다.

광군제 당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섰었죠.

광군제를 전후로 중국의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이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에선 4분기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화장품 부문 매출은 4,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요.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LG생활건강을 다룰 때 빠질 수 없는 종목이 또 아모레퍼시픽이잖아요.

아모레퍼시픽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장 추정치대로 나와준다면 LG생활건강이 중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점유율을 뛰어넘게 됩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약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약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됩니다.

<앵커>

역전되는 거군요.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3%, 98.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은 희망퇴직을 실시했거든요.

이때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앵커>

영업이익이 98.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요?

그런데 박 기자, 오늘 보면 LG생활건강이 오르는 건 이해가 갑니다만 아모레퍼시픽도 올랐거든요.

이건 왜 이런 겁니까?

<기자>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모레의 설화수 브랜드의 자음생 라인이 확장되면서 평균 구매 단가가 상승하는 추세거든요.

또 이니스프리의 경우 중국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매출의 45%가 온라인을 통해 나온다고 합니다.

이 기조가 계속된다면 고정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지난해 4분기에는 비용이 집중되는 시기였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기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오늘까지 12거래일 연속 아모레퍼시픽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국인들의 수급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군요.

<기자>

네, 또 최근 외교부가 한중 교류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일고 있거든요.

중국은 화장품계의 큰 손이죠.

LG생활건강과 아모레뿐 아니라 화장품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 확인하고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기자>

네, LG생활건강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0만원,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200만원을 제시하고 있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DB금융투자가 25만원,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이 24만원을 제시해 현재 주가가 목표가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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