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도 이언주도 "가덕도 필요"..입모은 野 부산후보들

성지원 2021. 1.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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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으로 나타나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포함해 이언주‧박민식‧이진복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 등 9명의 공천 신청자가 면접을 치렀다.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면접을 마친 박형준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면접에선 최근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언급됐다.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주당 지지율(31.3%)이 국민의힘 지지율(28.7%)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18~22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 같은 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PKdml 민주당 지지율(31.5%)이 국민의힘 지지율(29.8%)보다 높았다.(22일 조사,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후보들은 최근 부산지역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덕도 신공항 논란을 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하는 악(惡)선례”라고 한 주호영 원내대표 간 엇박자가 나는 등 가덕도 이슈와 관련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쳐있다.

이날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는 “(신공항은)부산시민만 잘 되자는 공항이 아니다. 동남권 전체 발전의 기폭제”라고 말했고, 이언주 후보도 “물류 중심 산업경쟁력을 위해 공항이 바닷가 옆에 있어야 한다. 당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후보들 간의 거칠어진 경쟁 상황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관위는 공격이 집중됐던 박형준 후보에게 "여러 후보가 공격하고 있는데 입장이 뭐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끄러운 행위를 한 적이 없다. 당내 경선에서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언주 후보는 “도덕성 검증을 위해 그 정도 얘기는 후보자가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 정도를 가지고 네거티브가 너무 심하다고 하는 건 무슨 의미냐”고 반박했다.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면접을 마친 박성훈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최근 확정된 당 경선 룰을 두고 일부 후보들은 ‘역선택’ 우려를 제기했다. 앞서 공관위는 여론조사 대상에게 정당 지지도를 묻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박민식 후보는 “지지정당을 묻지 않으면 광범위한 역선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면접 결과를 반영해 26일 서울‧부산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예비 경선에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이 2명 이상 나설 경우, 이들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본선에 합류시키는 ‘정치 신인 트랙’을 적용한다. 현재 부산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신인으로 뽑히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국민의힘이 취약한 2030세대 외연 확대를 위해선 정책 중심, 인물 중심 선거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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