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마트 유니폼으로 갈아 입나

문수정,김준엽,김철오 2021. 1.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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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평소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단 운영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며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수도권, 특히 인천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과 프로스포츠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의 SK구단 인수 관련 KBO도 전혀 모르게 진행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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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수단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의 야구단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 매각과 관련해 이마트와 협의 중이며 이르면 26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어떤 방식으로 인수하고, 얼마에 가져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가격을 2000억원대로 추산한 만큼 이와 비슷한 액수에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평소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단 운영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며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수도권, 특히 인천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과 프로스포츠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부천을 운영하고 있고, 2023년에는 스타필드 청라가 문을 열 예정이다. 스포츠와 유통을 묶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2016년 건설 중이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이름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유통업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했었다. 정 부회장은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가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야구장’을 스타필드의 경쟁상대로 거론했었다. 신세계는 경기도 화성시에 테마파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하지만 야구단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게 되면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의 SK구단 인수 관련 KBO도 전혀 모르게 진행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마트 참여가 KBO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SK와이번스는 2000년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주축 선수들을 영입해 그해 3월 인천을 연고로 창단한 팀이다. 창단 순서로는 프로야구의 9번째 구단으로 인천 숭의구장을 첫 홈구장으로 사용한 뒤 2002년 신축한 문학구장으로 이전했다. 이 경기장은 지금 SK행복드림구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SK와이번스는 2003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처음으로 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해 프로야구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올라섰다. 그렇게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2007·2008·2010·2018년), KBO리그에서 3차례(2007·2008·2010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만 8차례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찾아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최하위를 겨우 면한 9위로 완주했고,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염경엽 감독이 사퇴했다.

SK 와이번스는 2017년까지 3시즌 간 투수코치를 맡았던 김원형 감독을 4년 만에 사령탑으로 영입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문수정 김준엽 김철오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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