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랠리 '서막'.."증시 더 달군다" [실적랠리 '개막']

신재근 기자 2021. 1.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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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앞서 보신 리포트대로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1분기는 실적 증가폭이 이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어서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신 기자,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은 어떨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1분기는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5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5%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특히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올해 상황이 반전된 겁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있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우 가파릅니다.

<앵커>

어떤 업종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먼저 반도체와 화학, 자동차, IT하드웨어 등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는 비대면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도 두 자릿수 증가율(27.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학(65%)역시 2차전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올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출범하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작년 300만대에 이어 올해 500만대, 내년에는 1,000만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 힘입어 국내 2차전지 3사인 LG화학(245.7%)과 SK이노베이션(흑자전환), 삼성SDI(309.5%)는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자동차와 IT하드웨어도 기대를 모으고 있죠?

<기자>

네, 자동차(64%)와 IT하드웨어(45.5%)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는 코로나19로 누적된 대기수요가 분출되면서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침투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1.4조원)와 기아차(8,73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하드웨어도 늘어난 집콕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LG전자(1조884억원)를 중심으로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철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이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차례로 재개되면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강의 대표주인 POSCO(9,750억원)의 영업이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통적인 점은 이들 업종의 실적이 경기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요.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와 국내외 부양책 등에 따른 수출 회복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습니다.

<앵커>

주가는 실적의 함수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실적이 이렇게 좋아지면 주가에도 긍정적일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가 돈의 힘으로 밀어붙인 `유동성 장세`였다면, 올해는 `실적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정빈 / IBK투자증권 연구원

"올해는 실적 장세로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대형주인데 대표적으로 반도체, 화학, 자동차, 증권, 소프트웨어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이 현재로선 고무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심은 실적 장세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될 전망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도 올해 코스피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증권사들은 지수의 적정가치를 산출할 때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에 밸류에이션을 곱해서 계산합니다.

일각에선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합니다만, 증권업계에선 다르게 판단합니다.

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1% 늘었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역시 한달 전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특히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변동치의 경우엔 전 세계 평균(1.0%)보다 높고 미국(1.1%)보다도 높습니다.

실적 장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단 얘기입니다.

<앵커>

코스피 주도 주체로 떠오른 개인들의 수급도 실적주로 쏠리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삼성전자(7.2조원)와 현대모비스(6,993억원), 기아차(6,519억원), POSCO(2,092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실적 개선이 확실한 대형주 위주로 매수할 것을 조언합니다.

최소한 추가 부양책 가능성과 코로나 백신 효과 등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시장에 형성된 이익 회복 기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은 롯데케미칼과 기아차, 만도, POSCO, 삼성SDI 등입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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