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 목전인데..수도권 아파트 '사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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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 중 주택공급을 예고했지만, 내 집 마련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조에 달했다.
공급이 한정된 상태에서 주택만 나오면 사들이겠다는 '공황 구매'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매매가격 9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114가 수도권에 보유한 390만개 시세 표본을 바탕으로 조사한 것인데, 수도권 전역의 9억원 초과 아파트는 83만6381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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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 중 주택공급을 예고했지만, 내 집 마련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조에 달했다. 공급이 한정된 상태에서 주택만 나오면 사들이겠다는 ‘공황 구매’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매매가격 9억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4.7로 2012년 7월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115.1)과 대전(116.5), 대구(120.4), 광주(109.5), 울산(116.1) 등 광역시가 모두 100을 넘겼다. 충남(114.7)과 충북(108.6), 경남(104.6), 경북(109.1), 전남(106.5), 전북(101.3)도 매수세가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 등을 통해 작성하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많으면 매수자가, 적으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7.2로 전주(115.3)보다 올라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도(123.1)와 인천(112.8)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109.2)도 패닉바잉이 절정에 달했던 8월 초(111.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강남 등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집값 과열이 계속되고 있다. 사정은 조금 다르다. 규제 평준화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몰렸고 강북 지역 매매가격 상승의 반사효과를 받아 시장이 과열됐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 매수세 증가에는 30대의 패닉바잉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전세난이 시작되고 해가 바뀌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가 늘었다. 이들 서울 외곽과 경기도, 인천으로 몰렸는데 매매수급지수에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된 것이다.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30대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 수준이었다. 2018년에는 31.2%로 늘더니 2019년 37.2%, 지난해 49.6%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이번 달에는 마침내 절반을 넘어선 51.9%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가 수도권에 보유한 390만개 시세 표본을 바탕으로 조사한 것인데, 수도권 전역의 9억원 초과 아파트는 83만6381가구로 집계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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