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폭행 혐의 수사 중 사망..향년 29세

황지영 2021. 1.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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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Mnet '쇼미더머니3' 준우승 출신의 래퍼 아이언(정헌철·29)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경비원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이언의 사망으로 특수상해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 사건은 중단됐다. 그는 지난해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룸메이트인 10대 소년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를 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아이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없다"며 기각, 아이언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2016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후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아이언의 마지막 음반은 2016년 9월 낸 'ROCK BOTTOM'(락 바텀)이다. 2020년 9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면서 장문의 글로 심경을 남기고 새 앨범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속사 문제와 미성년자 폭행 혐의 등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발매가 늦어졌고, 이번 비보로 'ROCK BOTTOM'이 그의 마지막 필모그래피가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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