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녹색금융 모범규준' 마련.."금융지원 10년 내 2배로 늘린다"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지원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약 13% 수준으로 늘리고, 금융업권에 공통 적용되는 '녹색금융 모범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녹색금융 추진 TF'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지원 비중을 현재 6.5%에서 2030년까지 13%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기관별 투자전략을 만들기로 했다. 기관별로 투자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에 녹색금융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기관 간 협의회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또 민간금융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쓰는 '녹색 분류 체계'를 통일해 금융권 전체의 분류기준을 만든다. 금융회사 직원들의 적극적인 녹색금융 업무 수행을 유도하기 위한 면책조항도 마련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제고, 적시성 있는 대응, 충분한 지원 강화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올해 녹색인프라 정비 등 3대 분야 12개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이제 금융권도전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흐름을 주목해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