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IEM국제학교 큰 파장.. 밀집·밀폐·밀접 생활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 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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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체 소속 비인가 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제2 신천지·BTJ열방센터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닌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인원(학생)이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게 기존 신천지·BTJ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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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종교 단체 소속 비인가 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제2 신천지·BTJ열방센터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닌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인원(학생)이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게 기존 신천지·BTJ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신입생이 51명이고, 기존 재학생이 69명이다.

주말을 맞아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에 갔던 학생 2명이 24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이를 통보받은 방역 당국이 기숙사에 남아 있던 학생·교직원 등을 상대로 검사를 벌여 확진자 125명(학생 114명, 교직원 등 11명)을 더 찾아냈다.

3밀 조건 환경 속에서 기숙사 내 집단생활을 하고, 숙식과 수업을 함께 한 것이 대부분의 학생에게 전파된 이유로 추정된다.

실제로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했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없고, 일부 층은 샤워 시설을 공동 사용했다. 마스크 착용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경남 지역에서 온 학생이 지난 12일 기침·두통 등 증상을 보였음에도 학교 측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곳은 학교도 학원도 아닌 비인가 시설이라서 방역·교육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관리 사각지대인 점도 한몫했다.

학교라면 교육청에 등록돼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이고, 학원이라면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한다.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온 경우 누가 최초 감염원인지 찾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들을 매개로 학교 밖 '지역 내 n차 감염'뿐만 전국적 확산도 우려된다.

본관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학교를 이동하려면 외부로 나가야 하고, 이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산하에는 TCS국제학교와 연구소 등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IM선교회 관계자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다수의 학생·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IM선교회를 매개로 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데, IEM국제학교에서 훈련받은 학생들이 각 지역으로 나가 만든 학교가 TCS국제학교로 파악됐다.

다만 광주 TCS국제학교 집단 감염과 대전 IEM국제학교 집단 감염과의 직접적 연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IM선교회가 있는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TCS국제학교 운영자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전국 곳곳에 있는 TCS국제학교 운영자를 비롯해 IM선교회 산하 단체 대표자들 명단을 받아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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